상황과 변태.



상황. 촛불집회. 내가 부대배치 받기전 1주를 보내는 춘천 기동1중대.

일요일부터 상황. 상황. 상황. 의 연속. 철야도 하고 오고.

방금 전에는 교육청 상황. 그래서 닭장차를 타고 의경들이 출동했다. [기동대는 전부 의경.]


나. 지금은 감기 몸살에 걸린 상황. 즐기고 있다.

감기.몸살.오한. 즐기면 쾌락으로 변한다. 아아. 변태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온 몸에 오한. 식은 땀이 흐른다. 오늘 같은 날씨에 나는 지금 겁나게 춥다.

몸이 따뜻해져온다. 아아.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거다. 온 몸이 따뜻하니 기분도 몽롱해지는구나.


상황이 신나게 발생하는 덕분에 (사실 이런 소리를 하면 안 되지만) 나는 좋다.

지금 1주 교육을 날로 먹고 있으니까. 진압훈련 원래 4시간인것을. 30분 하고 나머지 시간은 

내무실에 정좌해서 OCN에서 나오는 영화 <트랜스포터>를 봤다.

영화 <트랜스포터> : 뜬금없는 전개. 뢱 베송 변태. 딸 자식 키워봤자 다 소용없음.

[아아. 정좌해서 영화 한편을 통채로 보는 일. 힘들더라. 아마도 신개념 고문이 아닌가 싶다.]

내일도 상황이 발생하면 훈련은 날로 먹는다. [감기도 걸렸는데 제발.]

그래서 나는 속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황이 발생하길. 힘내라. 2MB.  [어이;;]


2MB의 한마디 한마디가 상황을 불러일으킵니다. 아아. 내가 전경으로 있을동안 조용할 날이 없겠구나.

설마 내가 근무하게 될 산간오지 시골 촌동네 경찰서에서 방패들고 출동할 일이 생기겠어?






whoohoo!


덤. 16만 Hit!! 이 개막장 얼음집이 16만을 맞이하다니. 감개무량.

주인장이 군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방문자 수가 있다니. 감탄. 또 한번 감개무량.

아아. 저번 얼음집 16만을 기준으로 폭파해버렸더랬지. 라는 생각. 끝.

by 각시수련 | 2008/05/27 19:33 | 트랙백 | 덧글(3)
촛불집회와 나.


여기 강원도 춘천시 동면 만천리 560번지 강원지방경찰청 기동1중대 신임휴게실.

지금 서울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로 난리라고 한다.

그래서 여기 강원지방경찰청 기동1중대도 12:00 까지 서울로 출동한다고 한다.

난 신임교육받고 있는 중이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서울에서 시위가 났는데 춘천에 있는 기동대까지 출동을 한다니 사건이 크기는 큰가보다.

5/30 나는 강원도 인제경찰서로 배치 받는다. 산간오지 시골 촌동네 경찰서.

이렇게 전경이 되어 보니 시위에 대해서도 또 다른 한면에서 생각하는 계기가 된다.

서울 배치받은 전경 동기들은 난리 났겠구나. 고생 많이 하기를 바란다.


난 경찰서라 시위 막으러 갈일도 없고 시골 촌동네 산간오지 사건이 나봐야 얼마나 나겠는가.

게다가 강원도 사람들 사람이 순하고 인심이 좋은지라. 다행이라는 생각.


MB가 말 한마디 잘못 내뱉을때마다 서울 전의경들은 개고생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문득.

그리고 전경인 내가 서울이 아닌 강원도라는 사실. 또 전경대도 아닌 경찰서라는 사실에 감사한다?


다음주 금요일이면 나는 인제경찰서로 간다. 누가 그러는데 경찰서 전경은 반민간인이란다.

지금, 이 교육기간이 끝나고 앞으로의 생활 반민간인으로서 열심히 살아보련다.


불법시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주장이 옳다고 해도 불법은 안 좋지 말입니다.

사회에 있을 때 시위에는 조그마한 관심조차도 없었다. 내 이야기가 아니니까.

하지만 이렇게 전경이 되고 보니 다시 한번쯤 생각하게 된다. 아. 내 동기들 개고생하겠구나.

전의경들. 전부 당신들의 친구이자 아들입니다. 시위. 서로 좋게 평화롭게 합시다.


결론 : 시위? 난 경찰서라서 상관없음.

by 각시수련 | 2008/05/25 09:47 | 트랙백 | 덧글(3)
제일 싫은게 뭐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 (구속과 속박) 이외다.

by 각시수련 | 2008/05/24 19:27 | 트랙백 | 덧글(4)
나 여기 살아 있습니다.
2008년 5월 23일 입대한지 47일 되는 오늘 현재 위치는 춘천 기동대 제1중대 신임휴게실.

4월 7일 논산 육군훈련소 입대.

5월 16일 중앙경찰학교 전경 646기.

그리고 오늘 5월 23일 여기.

그리고 일주일 뒤면 가게 될 강원도 인제 경찰서.

나 여기 살아 있습니다.


by 각시수련 | 2008/05/23 16:19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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