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보미의 키모치 107화.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알게된 것 츠보미 칼럼






つぼみのきもち





행복한 시간




코로나19 자숙시간도 느슨해졌고, 일도 조금씩 재개하게 됐습니다. 매일 집에 있는게 당연했었는데, 그러는 동안 고양이 토로마루가 어리광쟁이가 됐습니다. 지금까진 제 모습만 보이면 옆방에서도 잘 놀았는데, 지금은 저한테 찰싹 붙어다니거나, 넓지도 않은 방에서 빙글빙글 돕니다. 이러다 밟게 되는건 아닌지 무섭습니다. 밤이 되면 더운데도 불구하고 제 얼굴에 들어붙어 아침까지 잡니다. 한겨울에도 새벽때만 같이 자던 녀석이었는데... 제가 목욕하고 나와 머리카락을 말리면 드라이어 소리를 듣고, 혹시나 외출하는가 싶어 현관까지 달려가 진을 칩니다. 이렇게 말하면 곤란해하는 것 같이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실은 너무 기쁩니다. 토로마루의 어리광만큼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건 없습니다. 고양이가 제 얼굴옆에 배를 들이밀고 육구로 제 뺨을 누르며 색색거리며 잡니다. 이게 바로 행복 그 자체 아닙니까?





새벽에 화장실에 똥싼 고양이가 쏜살같이 달려와 "지금 당장 똥 치워줘"라고 요구할때가 있습니다. 대개는 원하는대로 치워주지만, 종종 너무 졸려 일어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대개 새벽4시, 5시에 이러거든요. 안 일어나면 토로마루는 제 뺨에 차가운 육구를 스탬프 찍듯이 올려놓습니다. 그때는 저도 기뻐서 벌떡 일어납니다. "화장실 모래를 싹싹 덮은 손으로 내 얼굴에 스탬프 찍는거 너무 귀여워!! 우히히! 귀여워!" 기분이 좋아진 저는 꼭두새벽부터 화장실 청소를 합니다. 이런 감정은 처음에만 느낄 줄 알았는데, 토로마루와 지낸지 2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처음처럼 기쁩니다.








나는 고양이의 노예.




매일 아침 일어나 고양이를 보는 기쁨. 고양이를 키우기 전까지 그 행복을 몰랐습니다. 고양이는 토로마루가 처음인데, 제가 이렇게까지 고양이에 푹빠지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저는 개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개는 동료, 혹은 자신의 일부로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굳이 말하자면 주인님 같은 느낌? 개가 밥먹는걸 보면 "옳지, 착하다" 같은 기분이 드는데, 고양이가 밥먹는걸 보면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라는 기분이 듭니다. 개가 나쁜 장난을 치면 "이건 안돼!"라고 혼내고 제대로 가르쳐야 될 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개도 새로운 룰을 익히고 칭찬받는 기쁨을 느끼죠. 하지만 고양이를 혼낸 적은 없습니다. 나쁜짓을 해도, "이게 다 내 탓이야." 아무리 부조리하고, 히스테릭하게 굴어도 "자기주장이 뚜렷하구나." "원하는게 확실해서 참 좋아"라고 칭찬만 하게 됩니다. 실제로 고양이는 인간이 따로 교육시키지 않아도 영리합니다. 바로 지금 토로마루가 그렇습니다. 제 관심이 다른 곳에 가있는게 맘에 안드는 모양. 키보드 위에 주저앉거나 제 발꿈치를 살살 깨무는등 관심을 끌고자합니다. 그리고 저는 토로마루가 이럴때마다 간식을 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줍니다. 저는 기쁜 마음으로 고양이의 노예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덧글

  • 효도하자 2020/07/23 08:51 # 답글

    우리는 노예가 되지 않는다!
  • Megane 2020/07/23 18:33 # 답글

    음... 어찌보면 고양이의 인간 침략에 대한 음모론은 맞을지도...ㅋㅋㅋ
    집에서 키우지는 못하지만 이미 고양이의 노예.
  • 2020/07/25 19:1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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