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지마 케이코
미국에서 전세계로 퍼지고 있는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일본인은 비판적이다. 일본인은 자신의 피부색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시아계는 지금도 인종차별 당하고 있는데 어째서 일본인은 인종차별 데모에 비판적일까.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어도, 피부색이 어떻든, 인종차별에는 당연히 반대해야하는게 아닌가? 이번 비폭력 항의데모에 오사카 나오미가 지지를 표했다. 그녀는 일본인 모친과 아이티계 미국인 부친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본국적 테니스 선수다. 그녀는 자신이 살고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항의데모에 참가했고, 일본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항의활동에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런 오사카 선수의 행동에 대해 많은 일본인들이 "운동선수는 스포츠에만 집중해라!" "정치적 발언은 삼가하라!"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에 오사카 선수는 "이건 인권문제다"라며 반박했다.
테니스 업계에서도 인종차별은 고질적인 문제이다. 백인 이외의 선수가 부당한 취급을 받고, 관객으로부터 차별적인 말을 듣는다. 니시코리 케이 선수도 아시아 선수로서 힘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아이티, 일본 두가지 핏줄을 가지고 있는 오사카씨는 그런 환경 속에서 승리하고 여성 운동선수중에서 역대 최고연봉까지 받게 됐다. 그녀 말대로 인종차별은 인권문제다. 피부색 때문에 착취 당하고, 폭력 당하고, 노력이 보답받지 못하며, 편견 속에서 살아왔던 것이다. 현대에도 식민지 시대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고, 백인중심사회는 굳건하다. 그렇기에 국제사회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인종차별을 없애기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하지만 백인지상주의를 외치는 사람들, 그런 현상을 방치하는 정치가들이 있다.
미국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이러한 인종차별의 역사, 구조적인 불평등이란 문맥 위에 있다. 위조지폐를 사용한 범죄자를 왜 옹호햐나? 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잘못된 지적이다. 20달러 위조지폐를 사용했다고, 카메라 앞에서 뒤로 손 묶이고 노상에서 한손을 주머니에 넣은 경관에게 8분46초간 목을 짓눌리며 끝내는 "엄마!"라고 외치며 죽어야하는가? 그가 죽는 모습에는 400년 이상에 걸친 인종차별 역사, 구조적 불평등에 고통받았던 사람들의 분노가 담겨있었다. 그렇기에 시위가 이렇게까지 대규모로 번지게 된 것이다. 일본에도 수많은 핏줄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인종차별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그로 인한 무지, 둔감함으로 쉽게 타인종을 배척하고 모욕하게 된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라고 변명하며. 차별은 무관심, 둔감함에서 비롯된다는걸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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