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만화 고라쿠의 다양성 본격 취향 만화







사이조 2020년 1월호




야쿠자, 에로, 밥. 만화 고라쿠하면 이러한 이미지가 떠오를 것이다. 만화 고라쿠는 일본 문예사가 발행하고 있는 주간 만화잡지이다. 점프, 선데이, 매거진, 챔피언과 함께 편의점에 놓이는 주간지 레귤러 멤버이다. 앞의 4개 소년지는 말그대로 상큼한 소년소녀가 표지. 반면 고라쿠는 주로 야쿠자, 사채꾼, 스시장인이 표지를 장식한다. 단적으로 말하면 아저씨들이 읽는 주간 만화지. 이런 인식은 옳다. 간판 만화는 무법자 만화의 고전 "백룡", "미나미의 제왕". 둘 다 소년을 위한 만화라고 하기 힘들다. 앞서 말한 이미지에 사로 잡히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고라쿠에 현재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걸 알고있나? 실은 최근 들어 고라쿠의 타켓층이 중년 남성 이외로 넓어지며, 다양화되고 있다.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지금, 변화를 두려워하는 일본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화는 고라쿠에 일어나고 있는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하고 싶다.









고라쿠의 변화는 단적으로 말하면 뒷표지다. 잡지의 앞표지는 연재중인 간판만화(주로 백룡)가, 뒷표지는 "이세계의 한 구석에서"의 작가 코우노 후미요(こうの史代)의 연재작 "햐쿠이치"가 장식하고 있다. 백인일수 만화로 2018년부터 연재중이다. 야쿠자와 백인일수가 앞뒤를 장식하고 있는 잡지는 드물다. 고라쿠의 넓은 연재작 범위를 알 수 있다. 또한 한때 소년점프 연재작이었던 작품의 속편, 쇼킹계, 격주연재, 에세이계 작품까지 게재된다. 야쿠자, 에로, 밥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게 고라쿠의 현재 상황이다.









그리고 고라쿠의 변화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는것이 인터넷 사이트 "웹고라쿠"이다. 이곳에는 고라쿠 뿐만 아니라, 일본문예사의 수많은 레이블이 모여있다. 물론 야쿠자, 에로, 밥만화는 건재하지만, 호러만화, 젊은층을 상정한 판타지 만화도 게재된다.









"웹코믹 헤븐"은 종이로도 발매되는 동명지의 웹버전. 완전히 젊은층을 노린 미소녀만화가 메인. 개인적으로는 흑갸루만 있는 학교를 무대로 한 에로코미디만화 "블랙학교에 근무하게 된 선생" 등의 맛간 작품이 게재되고 있는 것도 고포인트 요소. 1화에서 주인공이 사정하는 작품이 연재되는 잡지는 고라쿠 밖에 없을거다. 그리고 "돌격! 남자 훈련소"의 스핀오프 만화가 8개나 게재된다. 왕년의 배틀만화 열량을 그대로 가진 작품도 있기에 남자 훈련소의 팬이라면 한번쯤 볼만하다. 보다시피 야쿠자, 에로, 밥에 판타지, 미소녀, 남자훈련소가 더해져 어느샌가 중년남성 이외의 독자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다. (중략)








웹고라쿠에서의 도전이 본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월간으로 발매되는 "만화 고라쿠 스페셜"에 주목해보자. 현재 사노 타카시 선생님의 에로코미디 만화 "오늘밤, 아내가", 본격 격투만화이면서도 시합중에 성적절정을 맞이해 실금,실신까지 하는 타카토 루이의 "하구레 아이돌 지옥변". 주간지보다 팝한 그림의 에로만화가 많다. 또한 구루메 만화로는 "쇼콜라티에는 새디스틱"이라는 작품도 연재중이다. 타이틀만 봐도 고라쿠 느낌이 엷다. 내용도 여성 주인공, 스위츠, 이케멘, 보이즈 러브 등 대놓고 여성독자층을 노린 만화다.




지금 만화 고라쿠는 아저씨들만이 보는 잡지가 아니다. 아직은 웹,월간지의 변화에 그치지 않지만, 언젠가 본지에도 미소녀 만화, BL만화가 연재될 날이 올지도. 그렇게돼도 미나미의 제왕은 영원히 연재될 것인가. 거기에 BL만화, 소녀만화, 미소녀 만화, 마지막으론 백인일수 만화까지. 그런 만화잡지 상상만해도 두근거린다.







만화 고라쿠의 모토는 "진짜 남자(漢)에게 보내는 엔터테인먼트!"다. 여기서 남자는 男이 아니라 漢이다. 오토코(漢)란 개념은 성별이 아니기에 모두의 마음속에도 존재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고라쿠는 카지와라 잇키의 "남자의 성좌(男の星座)"가 연재됐던 잡지다. 당시 카지와라 잇키는 스캔들로 인해, 몰락한 상태였다. 그래도 고라쿠는 진짜 남자를 위한 만화, 재밌다면 뭐든지 상관없다는 신념아래 그를 받아들였다. 고라쿠는 장르는 커녕 전과자에게도 관대한 잡지다. 진정한 다이버시티는 오다이바가 아니라 고라쿠에 있다. 다양성이란 혼돈이다. 현재 고라쿠는 야쿠자, 에로, 밥, 남자훈련소, 보이즈러브, 연애, 백인일수까지. 보기만해도 혼란스럽지만, 진짜 다양성이 존재한다. 고라쿠는 확실히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 틀림없이 매력적인 잡지가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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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는 부피때문에 전자로만 구입한다. 만화 고라쿠가 전자서적화한건 대사건. 진짜로 전자서적의 시대구나... 종이로만 파는 잡지는 근대마작밖에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만화 고라쿠의 다양성 >만화 고라쿠가 전자서적화 아마도 코로나19 사태때문에 다들 자숙해서 물리서적 배본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일지도. 하긴 이타이밍에 전자 ... more

  • 마풍이 분다 : 간니발 프랑스 정발ㅋㅋㅋㅋㅋㅋ 2020-07-15 01:47:28 #

    ... 바꿔버린것 같다ㅠ *뭐 고라쿠하면 야쿠자, 에로, 밥만화. 잡지 작풍 따라간것일수도. 하지만 요즘 고라쿠는 다양한 만화를 연재시키기위해 노력중.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만화 고라쿠의 다양성 ... more

덧글

  • 각시수련 2019/12/30 20:14 # 답글

    전과자에게도 관대한 잡지ㅋㅋㅋ
  • ㅇㅇ 2019/12/30 20:23 # 삭제 답글

    블랙학교는 훌륭한 작품이지요
  • 포스21 2019/12/30 20:26 # 답글

    흠. 재밌는 변화군요.
  • paro1923 2019/12/30 21:09 # 삭제 답글

    아저씨들도 한 때는 소년이었으니, 그 내면에 잠든 소년심(心)을 불러일으키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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