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회 마나티 패셔니스타에의 길 사쿠라 마나 칼럼











옷 고르는건 고행





옷 사는건 왜 이렇게 힘들까. 수츠나 제복 같이 정해진 옷으로 일하러 가는게 더 편하고, 내 성격에도 맞는다. 하지만 에로배우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AV, 그라비아 촬영 같은 작품 일을 할때는 의상이 준비되어있다. 스스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만큼, 맘편하게 부카케 당해도 되고, 시오 투성이가 돼도 문제없다. 다만 DVD발매 이벤트나 TV촬영, 인터뷰 대담 같은 일은 스스로 의상을 준비해야하는게 태반. 방송일이 많이 들어오면 기쁘긴 하지만 동시에 옷고르는게 힘들다. 한번 입었던 옷은 팬들에게 금방 들통나 부끄럽고, 그렇다고 내가 옷을 잘 돌려입는것도 아니다. 스타일리스트 고용하기도 좀 그렇다.



분명 대부분의 사람은 휴식 차원에서 쇼핑시간을 의미있게 사용하는것 같은데, 나는 고행 그 자체. 촬영용 옷을 선별해야한다...라는 의무감이 앞서, 전혀 즐길 수 없다. 게다가 내 취향이 일반적으로 세련된 코디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입고 싶은 옷만 고르면 분명 "차, 참신..." 혹은 "촌스러!" 같은 소릴 듣는다. 결국 무난하게 마네킹에 코디된 옷을 통째로 산다.







패셔니스타



얼마전 옷을 두 벌 정도만 사려고 어슬렁어슬렁 산책하며 가게를 둘러봤다. 쇼핑몰 내의 양복점 전부를 다 둘러보고, 길가의 가게를 전부 둘러보고, 최종적으로는 시부야까지 갔는데도 맘에 드는 옷이 한벌도 보이지 않았다. 이, 이런 경우가 있나?(흰눈) 4시간 이상을 소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쇼핑 수확은 제로. 이런 내 이야기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들은 여성이 있다.



그렇다, 패셔니스타 매니저 마유 언니이다. "그렇다면, 내가 옷을 골라주지!!" 라며 일하는 도중 빈시간에 마유 언니와 함께 ZARA에 가게 됐다. 마유 언니의 센스는 번쩍번쩍 빛났다. 그날도 청색 바지(빨간 줄이 들어간)에 다갈색 니트를 맞춰입었다. 나로선 고를 수 없는 오샤레 스타일. 나는 그냥 모든걸 마유언니에게 맡기기로 결심했다. 옷에의 고집? 그딴거 없어! "이거 마나짱한테 어울릴 것 같아. 귀여워. 자, 시착. 이 치마도 귀엽네! 젊으니까 다리 노출하는게 좋지! 자, 시착". 점점 옷들이 골라진다. 한층 5분씩 물색했는데 시착실이 있는 3층까지 가자, 바구니엔 이미 옷이 한가득. 대단하다! "마유 언니. 어때요?" 시착한 모습을 보여주자, 전신을 찬찬히 훑어보더니 "위는 패스, 아래는 유지!"라며 딱잘라 말하고 엄청난 기세로 커튼을 촤락! 평소에 입지 않는 테이스트의 옷도 많았지만, 마유언니가 골라준 만큼 엄청 멋진 느낌이 났다. 옷이 세련됐다라기 보다 잘차려입은 느낌, 흘러나오는 자신감같은게 사람을 멋지게 만드는거겠지. 아, 옷의 신이야... 결국 8벌 구입했다. "이걸로 가을은 넘길 수 있다!"라고 조용히 확신했다.









덧글

  • ㅇㅇ 2017/10/26 22:21 # 삭제 답글

    잘 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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