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회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운 워킹데드 사쿠라 마나 칼럼




Weekly Playboy 2017-11



제73회 소름돋을 정도로 무서운 워킹데드, 마감



좀비보다 무서운 사람


최근 미국 드라마 워킹데드에 빠졌습니다. 저는 해외드라마는 한번도 본적이 없었습니다. 24같은건 유명하다고 이름은 들어봤지만, 그것도 거거서 끝. 해외드라마가 재밌다고 하는 주위사람에게 전혀 공감할 수 없었지요. 그랬던 제가 워킹데드에 빠지다니, 상상할수도 없었습니다. 드디어 시대의 흐름을 탄 듯한 느낌이 드네요.


계기는 친한 메이크담당이 영화나, 드라마를 정액으로 맘껏 볼수 있다며, 추천해줬던 아마존 프라임이었습니다. 라입업을 보니 제가 너무 좋아하는, 짱구는 못말려의 영화가 전부 있고,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충실했죠. 진짜 라인업 대단합니다. 그중에서 요즘 말많은 워킹데드가 있길래 봤는데, 그대로 헤어나올수없을정도로 빠졌습니다.


어떤 내용이냐 하면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만연해, 인간들이 잇달아 좀비로 변하는 단순한 이야기. 죽어도 좀비가 되고, 물려도 좀비가 됩니다. 그리고 좀비가 되면 산 사람을 잡아먹지요. 좀비에겐 기억도 감정도 없고, 그저 인간을 먹고싶다는 강한 욕망만이 유일한 원동력으로 작용합니다. 오로지 그것만으로 계속 방황하게 되죠.




일본이 좀비화된다면


타이틀인 워킹데드는 걸어다니는 죽은자라고 번역할수 있기에, 얼핏보면 좀비를 가리키는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더군요. 워킹데드란 지금당장이라도 죽을것만 같은 생활을 계속하는 인간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점점 깊은 이야기가 되더군요. 워킹데드에 빠진덕분에 항상 말없이 머리를 잘라주던 미용사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시부야에 좀비가 출몰한다는걸 상상해봤네요." 라고 미용사가 말하자. "재밌는 상상을 하시는군요" 하고 웃으며 답했다. 그러자, 미용사는 "아뇨, 해외드라마는 의외로 심오해서, 언제 그런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경고까지 내포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내가 흠흠하며 이야기를 듣자, 미용사는 점점 불붙은듯이 말을 이어나갔습니다. "만약 좀비바이러스가 퍼지면, 저는 시부야 경찰서에서 총을 확보하고, 공구점에 들어가 도끼를 조달할겁니다"라는 치밀한 계획까지 알려주었다.


말은 그렇지만 역시 난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이 드라마의 또 다른 테마도 그러하다. 살아남기 위해 생각치도 못한 배신이 발생하고, 고심 끝의 살인, 질서를 지키기위한 싸움, 이와 함께 발생하는 불행의 연쇄는 좀비화한 비현실을 단숨에 현실적으로 만들어줬기에 소름이 돋았다. 보기만해도 인간불신에 빠질 것 같았다. 소름하면 담당편집자로부터의 마감연락. 좀비보다 더 소름끼친다. 마감기한을 넘겨버리면 불길한 예감과 함께, 한기가 돈다. 워킹데드 시즌7도 너무 기대되는데, 아직도 소름끼치는 나날들이 계속될 것 같다.






덧글

  • 각시수련 2017/02/28 12:24 # 답글

    마나티 요즘 워킹데드 보는구나. 등장인물중에는 대릴이 좋단다

    칼럼 써달라 했더니 드라마 감상을 써줬네....
  • Sakiel 2017/02/28 20:04 # 답글

    데릴이 워낙에 인기좋은 캐릭이긴 하져. 데릴 죽으면 드라마 작가중 한명은 분명히 칼맞아 죽을 듯.

    아마존프라임에 워킹데드가 있었다니. 이미 넷플릭스에 결제해놓은 거신데....
  • d 2017/03/03 21:34 # 삭제 답글

    슬슬 칼럼 작성하는 인물을 바꿔도 되지 않을까요, 가끔씩하면 av배우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구나 싶지만 요즘 글은 진짜 '날로 먹는다'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네요.. 소재의 부족보다는 책임감의 결여네요..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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