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모토 세이쵸 미스터리 시대극 1화 유배인 소동 (루닌 사와기) 영상문화생활



松本清張ミステリー時代劇 第1話 流人騒ぎ

마쓰모토 세이초하면 흔히 모래그릇, 점과 선, 의혹 등의 사회파 추리소설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그런 그가 에도시대를 중심으로 한 많은 연작단편 소설을 썼다는 것은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 BS 재팬에서 개국 15주년 특별기획으로
세이쵸의 재밌는 시대극 연작단편집 3편『無宿人別帳』『彩色江戸切絵図』『紅刷り江戸噂』에서 12작을 선정해
1화 완결의 12편으로 드라마화.


나는 사회파보다는 본격 미스테리를 좋아해서 마쓰모토 세이초 작품은 유명한 것만 몇 개 읽고 잘 안 읽었는데,
1화 완결 단편시대극이라고 해서 봤다.

그리고 일본시대극도 긴 건 + 에도시대건 잘 안보게 되던데 1화 완결이니까, 보기 편하고 좋네.

1화는 無宿人別帳에 수록된 유배인 소동 (流人騒ぎ, 루닌사와기)라는 작품.



에도시대의 신분제도에 괴로움을 겪었던 무숙인(무슈쿠)들을 조명한 마쓰모토 세이쵸의 걸작 시대 단편집.



루닌(流人)이란 유형(流刑)을 받은 사람.

그리고 無宿(무슈쿠)에 대해서도 잠깐 설명.

무슈쿠(無宿)는 말 그대로 집, 잘 곳이 없는 사람.

에도시대에는 현재의 호적대장에 해당하는 宗門人別改帳 (슈몬닌베츠아라타메쵸)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서 이름이 제외된 자를 무슈쿠라고 부른다.

무슈쿠에는 에도시대 연좌제가 있었기에 이를 피하기 위해 행실이 좋지 않은 자가 친족에 의해 배제당해 무슈쿠가 된 쵸닌(町人).
경범죄를 저질러 추방형을 받은 자가 무슈쿠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는 텐메이의 대기근(天明の大飢饉) 혹은
상업자본주의의 발달로 인해 농업이 파탄. 농촌에서 살아가는 것이 불가능하게 된 햐쿠쇼(百姓,백성)들이었다.

이렇게 마을과 쵸에서 나온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닌베츠쵸(人別帳)에서 이름이 제외되고 무슈쿠가 되는데,
장부에서 이름이 제외되기 때문에 쵸하즈레(帳外)라고 불리기도 했다.

범죄를 저지르고, 포박된 무슈쿠는

「부슈무슈쿠곤베에(武州無宿権兵衛) = 부슈출신의 무슈쿠 곤베에」
「죠슈무슈쿠지로키치(上州無宿次郎吉) = 죠슈출신의 무슈쿠 지로키치」

등 이름 앞에 출신지를 붙여 불렀다.



이야기의 시대배경은 교와(享和) 2년 = 1802년. 교와는 칸세이 후, 분카 전. (寛政の後、文化の前)

1화의 주인공 츄고로(忠五郎)가 바로 무슈쿠인데, 그가 경범죄를 저지르고 붙잡힌 후 부슈 무슈쿠 츄고로라고 불린다.

그는 원래 부슈 코가네이 마을(武州小金井村)에서 살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햐쿠쇼였다.
하지만 점점 농사짓기 힘들어지자, 아버지는 결국 햐쿠쇼잇키 = 농민반란에 가담하게 되고, 관아사람들에 의해 사망하게 된다.
남편이 죽게 되자 츄고로의 어머니는 먹고 살기 위해 쇼야(庄屋,촌장)의 정부가 되고
자신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엄마가 쇼야에 몸을 파는 것을 본 쵸고로는 쇼야를 반쯤 패죽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그는 마을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닌베츠쵸(人別帳)에서 이름이 제외되어 무슈쿠가 된 것.

이후 그는 에도에 흘러들어가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며 살게 되는데, 없는 돈을 한푼이라도 더 늘려보려고 도박장에 다니게 됨.
그 도박장에서 사소한 일로 다툼이 벌어지고, 상해사건을 일으키면서 체포된다.

그리고 그가 이즈의 하치죠지마(八丈島)로 흘러들어가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치조 섬의 위치.

에도에서 하치죠지마로 가는데는 70일이 걸리게 된다.
그와 함께 하치죠 섬으로 유배당한 사람들은 야쿠자도 있고, 여자와 떡쳤다가 걸린 스님 카쿠메이 ㅋㅋㅋ 등이 있다.
가벼운 죄고, 최저 2년이면 유형이 풀린다는 소리를 듣고 출발한 유배지.


유배지인 하치조지마에 도착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하치조지마의 쇼야 겐에몬(源右衛門).
유배지에서 루닌들의 취급은 당연히 형편없었다.
먹을 것은 따로 주지 않고, 섬사람들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음식을 조금 받아먹는 수준. 잘 곳도 알아서 마련해야하는 생활.

그런 생활이 7년이나 지났을 무렵 ㅋㅋㅋㅋㅋ
큰소리 뻥뻥치던 (꼬붕이 200명이나 있다고 하던 야쿠자 에이조) 루닌 동료들도 하나둘씩 사망한다.
그래도 나갈 놈들은 유형이 풀려서 에도로 돌아감.

하지만 상해죄로 들어온 츄고로의 유형은 풀릴 기미가 안보이는데...//

알고보니 에도의 중간공무원이 일 대충해서 사면장부에서 이름이 빠졌던 것.

(야이 시발ㅋㅋㅋ 존낰ㅋㅋ 너한테는 그냥 일이겠지만 이쪽은 인생이 걸려있다고 )


그렇게 13년이 지난다 ㅋㅋㅋㅋ

그동안 여자랑 관계를 맺어 루닌이 된 스님 카쿠메이(覚明)는 섬 처자인 테고(てご)와 관계를 가지고 섬의 절에 눌러앉기로 결심.
7년까지는 여성을 거부했던 츄고로도 13년쯤 되었을때는
자신이 섬에 들어올 때는 아직 어린 소녀였던 쿠스(くす)와 관계를 가지고 함께 살기 시작한다.


13년째의 석방을 알리는 연락선에 자신의 이름이 없고, 7년전에 죽은 동료들의 석방이 허락되는 현실에
그는 쇼야인 겐에몬에게 따진다.
죽은 사람의 석방이 허락되고, 가벼운 죄로 루닌이 된 자신이 13년이나 이렇게 있는 것은 뭔가 착오가 있는 것이라고 따지지만
겐에몬은 윗사람들이 뜻이 있어서 그런거라면서 전혀 들어주질 않음.

평생 이 섬에 갇혀살게 된 판인 츄고로는, 결국 루닌 동료인 군조(軍蔵)가 제안해 온 섬 탈출계획에 가담하게 된다.

군조가 말하길 쇼야를 습격해 화승총을 빼앗고, 배를 탈취해 에도로 가자는 것.
군조 자신이 항구에서 살았기 때문에 물살을 파악하고 있다고 함.
그리고 그들은 관리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절을 비밀모임의 장소로 잠기 위해 스님인 카쿠메이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인다.
카쿠메이는 섬을 떠날 생각은 없지만, 동료들을 생각해서 모임에 어쩔수 없이 가담.
카쿠메이와 츄고로에게 끌려 그들을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섬 여자. 테고와 쿠스를 놓아두고 탈출계획은 계속 진행된다.

하지만 결행 전에 그들의 섬 탈출계획은 쇼야에게 탄로 난다. 테고는 카쿠메이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그들은 황급히 섬을 탈출하려고 하는데, 대부분이 관리에 의해 사망한다.

바닷가의 배로 겨우 섬을 탈출하게 된 3사람은 군조, 카쿠메이, 츄고로.

그리고 배 위에서 츄고로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된다.

섬 탈출계획을 쇼야에게 귀뜸해준 것은 군조.
13년이 지난 지금, 군조는 자신이 석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짚고, 애초부터 동료들을 팔아넘겨 그 공으로 풀려나려 했었던 것.
하지만 카쿠메이에 의해 함께 배를 타고 탈출하게 됐는데, 이렇게 탈출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함께 했던 것.
카쿠메이는 군조가 밀고자라는 것을 테고에 의해 알게 되었음.

그리고 카쿠메이는 군조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에게 아시타바(明日葉, アシタバ, 明日草)가 들어간 술을 먹인다.
(물론 군조에 의해 죽은 루닌동료들의 복수)
원래 풀인 아시타바가 들어간 술은 카쿠메이에게 기력을 붙여주기 위해 그의 여자인 테고가 그에게 자주 만들어줬던 술.
하지만 기력, 정력이 붙게 되는 대신 목이 마르게 된다.
카쿠메이는 이를 군조에게 먹이고, 그에게 계속 소금물을 먹여 갈증으로 군조를 죽인다.

카쿠메이는 테코가 더 없이 좋은 여자다, 그녀를 놓치게 되서 아쉽다고 하고,
츄고로 역시 자신을 위했던 섬여자 쿠스를 생각하면서 끝.
(탈출용 배에는 쿠스가 츄고로를 위해 주먹밥을 넣어놨었음. 남자가 떠나는걸 싫어했지만, 그래도 그를 생각했던 쿠스.)


쿠스 역으로 후쿠다 사키가 나왔다. 후쿠다 사키면 나 같으면 다 포기하고 걍 섬에 눌러 살겠다 ㅎㅎㅎ

츄고로도 한번 포기하려고 생각도 하지만,
아버지가 농민반란에 참가했다가 죽고, 어머니가 자기 먹여살리기 위해 몸 팔고
자신은 한푼이라도 더 불려보려고 도박장 드나들다가
상해사건으로 루닌이 된 현실을 운명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엿 같아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



++


츄고로 역의 타케다 신지는 스즈키 코지 리얼호러 2화 크라이 아이즈에서 봤는데, 금방 또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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