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와 사랑에 빠지다, 알려지지 않은 연마사의 세계 영상문화생활



日本刀に恋して!知られざる研ぎ師の世界

한달 전 쯤에 본 NHK 다큐. 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무기이자 예술품이기도 한 일본도. 그 칼을 갈아, 일본도의 가능성과 아름다움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연마사(研ぎ師, 토기시)를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시간 더 지나면 리얼 뭐 봤는지 까먹을 것 같아서 대충 포스팅 ㅎㅎㅎㅎ

日本刀研磨. 일본도 연마에 관해서는 일본 위키 참조.
검색해보니까 금방 이 사람들 관련된 글도 보이더라. 第19回 刀剣研師の世界(後編)―師匠・佐々木卓史さん、刀と研ぎを語る―



연마사인 사사키 타쿠시(佐々木卓史)는 일본에서 손꼽히는 연마사 중의 한 명인데, 현재 유일하게 내제자를 들이고 있는 연마사.
다큐멘터리는 그 내제자 두 명이 전국 연마대회에 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사사키씨는 기왕이면 같이 먹고 살면서 배우는게 좋다, 같이 살며 배우면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라 해서, 내제자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완전히 오는 사람 아무도 안 말리는 주의. 다만, 대개 다들 배우다가 힘들다고 나가는게 대부분.
이렇게 내제자를 들이다 보니 아내가 고생해, 일찍 죽었다.
또한, 내제자를 들이기 시작하면서 벌이를 제자들에게 전부 써버리는 편이라, 금전적으로 그렇게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라고 함.

현재 같이 살고 있는 내제자는 사가라 유이치(相良雄一, 27세)와 아키타 유우키(秋田勇喜,30세) 두 명.

영상 초반에 말하길, 아키타는 스승 曰 "생긴건 날카롭고 천재 같이 생겼는데, 조잡하다. 보는 눈이 없어서 안 갈아도 되는데를 더 갈아버린다."그래서 스승한테 한소리 들음 ㅎㅎㅎ
(연마라는게 당연하지만, 갈아버리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 그렇게 칼을 깍아내면서 성능과 미를 이끌어내는 일.)
이에 비해 천연덕스러운 사가라가 오히려 천재성이 있는 것 같다고 ㅎㅎㅎㅎ 근데 이쪽은 대회 준비하다가 막히자, 칼 갈아서 없애버리는게 두려워서 자꾸 주저해버림.
사가라는 15세 때 내제자로 들어와서 십수년째 계속 곁에 있음.
아키타도 학창시절에 연마사로 들어오려고 했지만, 결국 대학 졸업하고 연마사의 길을 걷기 시작함. (올해 9년째)



이 이외에도 연마대회에서 우승하고 1년 전에 스승의 곁을 떠나 독립, 근처에 공방을 차린 제자 미즈타 요시마사(水田吉政,29세)도 있음.
미즈타는 고교 중퇴하고, 12년간 배우다가 독립. 근데 미즈타는 독립하고 나서 대회 결과가 영 시원찮음 ㅎㅎㅎ
지난 대회에서는 자기보다 밑인 아키타한테 밀렸음 ㅋ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리벤지 한다고 ㅎㅎㅎㅎ

실제로 미즈타의 리벤지는 성공.
제5회 신작일본도 연마대회 결과. 독립후 성적이 좋지 않았던 미즈타 올해는 준 그랑프리. 사가라는 은상. 아키타는 입선.



사가라는 원래 이번 대회 출품으로 하몬(刃文)을 스구하(直刃)로 하려고 했는데, 앞부분으로 갈아 나갈수록 원래 칼의 문양이 곧바르지 않아서 변경. 칼의 야키 자체가 곧지 않아, 칼의 개성을 살리면서 그냥 구워진 그대로 연마해서 제출.



일본도 도신의 무늬 = 하몬(刃文)의 종류.



스승인 사사키는 젊었을 때, 히로시마에서 가출. 도쿄로 상경. 연마사가 되고 싶어서 여러군데를 방문했었는데, 전부 퇴짜 맞았음. 그렇게 전국을 돌다가 30살이 된 그를 받아준게 일본의 인간국보 故 나가야마 코칸(永山光幹).

연마사 사사키의 아들 유스케도 아버지를 따라, 연마사를 목표로 한다면서 다른 스승한테 제자로 들어갔지만 좌절.
이렇게 집으로 돌아온 아들이 아버지한테 제자로 받아 달라고 하자.
사사키는 아들의 요청에 "네가 오면 다른 제자들이 불쌍해진다. 내 아들을 제자로 받을 수는 없다." 라면서 거절했다고 한다.

뭐, 여차저차 하면서 이런 연마사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

중간에 외국인도 나와서, 일본도는 해외에도 인기가 상당하다 운운 나오는데...// 그냥 연마사나 더 보여주지. 솔직히 필요없는 파트였음.
모르는 장인의 세계라서 나름 꽤 재밌긴 재밌었다.
그렇게 깊이 들어가는 다큐멘터리는 아니고, 대충 어떤 세계인지만 살짝 보여주는 정도.

초반에 나레이션이 도박묵시록의 이토 카이지 목소리라서 엉!? 했는데, 나레이션 하기와라 마사토(萩原聖人) 더라 ㅎㅎㅎ

덧글

  • 홍당Ι아사 2014/12/19 22:25 # 답글

    한국 다큐도 그렇고 요즘은 텔런트가 나레이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더군요
  • Megane 2014/12/20 10:49 # 답글

    전통수공업... 우리나라도 제자 좀 받고 개방 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장인정신으로 꼭꼭 싸매봤자...
  • XXXXXXX 2014/12/24 16:21 # 답글

    저런게 필요할 정도로 쓰나.. 음...
  • 심장박동정지 2014/12/24 16:30 # 답글

    비단 일본도뿐만 아니라 뭔가 한 가지에 몰두해서 파고드는게 일본의 전통인듯...

    우리나라도 예전엔 일본처럼 충분히 전래될 수 있었던 기술들이 많았는데

    일제시대 6.25 전쟁 같이 큰 사건을 거치면서 현재에 와서는 그 많던 전통기술들이 문헌으로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게 아쉽네요.
  • 나삼 2015/03/12 09:44 # 삭제

    글쎄요...조선 자체가 상공업이 발달하지 못해 서민문화만 있고 양반놀음문화만 있던 곳인데...전통기술이 뭐가 있을지..

    지금 빛나는 서양 문명이나 일본문화는 죄다 귀족들의 사치문화죠...

    맨날 6.25니 일제시대 타령하지만 기실 문화자체가 빈약했던곳이 조선이었습니다
  • 2015/11/25 21:26 # 삭제 답글

    참나ㅋㅋ천년? 지랄하네 백제에 의해 문명화된것도 천년이 체 안되는년들이ㅋㅋ
  • 신지환 2015/12/18 22:13 # 삭제 답글

    이정도 되야 명장칭호를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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