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즈미] 분실물 여관(우세모노 여관) 1권 본격 취향 만화








분실물 여관(うせもの宿, 우세모노야도)
요즘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소녀 만화가 호즈미(穂積).






호즈미는 2010년에 데뷔.
데뷔작이자 표제작을 포함한 단편집「식의 전날(式の前日)」이 50만부를 돌파,「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3년 여자편 2위」획득.
첫 연재작인「사요나라, 소르시에」(전2권)는「이 만화가 대단하다 2014 여자편 1위」를 획득했다.
참고로 이렇게 잘 나간 단행본은 전부 국내에서 애니북스가 발매해줬다.
각각, 결혼식의 전날, 안녕 소르시에라는 제목으로 발매했다.
이것도 애니북스에서 정식 발매해줄지도 모르겠네.





일단 장르는 놀람과 감동의 일본풍(和風) 판타지. 

만화 내용은 에도시대 급으로 오래된 옛 여관인 분실물 여관에서 손님들이 찾는 물건들을 찾아서 떠나는 옴니버스식 스토리.

근데 처음에는 단순히 분실물을 찾는 내용이었는데, 3화 이후 뒤로 갈수록 산 사람이 방문하는 여관이 아니라,
죽은 사람이 저승길로 떠나기 전에 자신이 저승길로 함께 가져갈 소중한 물건
을 찾는 여관으로 바뀌어감.

아무리 봐도 ㅎㅎㅎ 어째 3화 이후부터 기본설정을 약간 변경시킨듯함.





분실물 여관의 여주인인 오카미(女将)...
오카미는 말 그대로 여주인을 가리키는 말이니, 이름은 1권 시점까지는 불명.




현재 이 여관에 손님들을 데리고 오는 사람은 안경 쓴 남자. 마츠우라.
이 분실물 여관에 입장후, 자신이 찾는 분실물을 찾지 못할 경우에는 계속 여관에 머물러 있어야 된다.
즉, 현재 여관의 주인 및 종업원들 모두 자신들이 찾는 물건을 찾지 못하고 계속 머물러 있는 것.
아마도 저 소녀가 가장 오래 머물러 있어서 현재 여주인이 된듯함.

여관 종업원의 우두머리인 반토(番頭) 할멈도 상당히 오래 머무른 존재로 추정된다.
여주인과 반토는 둘 다 죽은 사람으로 추정되고, 손님을 데려오는 마츠우라는 현세에도 왔다가 갔다하니 아마도 살아있는 인물.








1화 내용은 사회생활에 전념하다가 가정을 소홀, 결국 사랑하는 아내에게 이혼당한 남편의 이야기.
아내가 원하는 것은 돈 같은게 아니라, 그저 남편과 함께 있고 싶다였는데, 일만 챙기면서 남편이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데다가 남편이 결혼반지까지 빼놓고 다니자, 결국 이혼한다.
남편은 바람을 피는게 아니라, 출장간 비지니스 호텔에서 샤워하다가 반지를 잃어버린것. 나중에 찾으러 갈 생각이었음.

남편이 찾는 것은 결혼반지. 이때 묘사를 잘 살펴보면, 딱히 손님이 죽은 사람이라는 묘사는 전혀 없다. 심지어 일은 잠시 미뤄두고, 여기서 자연을 즐기다가 집으로 가려고 한다라는 대사가 있음. 거의 뭐 죽은 사람은 아니라는 듯한 묘사지.








2화는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소년이 고양이 인형을 찾는 이야기.
아이의 모친이 대학의 연구원이라, 반년전에 연구를 위해 해외로 갔다. 이에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에게 고양이 인형을 만들어 줌. 하지만 할머니가 화가 나서, (난데!?) 아이의 고양이 인형을 버렸기에 애가 이걸 찾으러 분실물 여관에.
여기에도 딱히 애가 죽었다는 묘사는 없다. 그야 저 어린애가 뜬금없이 왜 죽어 ㅋㅋㅋㅋㅋ








3화. 해외의 산에 등산갔다가 실종당해서 동사한 야채가게 주인. 자신이 죽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중에 놀라게 된다.
찾는 물건은 매번 산에 갈때 가져갔던 가족사진(부적).
여기서부터 갑자기 여관의 손님 = 죽은 사람이라는 설정이 생겨나기 시작함.

그리고 여기 3화의 마지막에서 분실물 여관을 올려다 본 후에 뭔가 생각하는 바가 있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는 마츠우라 모습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설정이었던 4화. 제자의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고 죽은 노처녀 여교사. 사에구사 선생의 이야기.

인생에 달관한 듯한 그녀는 자신이 죽은 걸 금방 깨닫는다.

노처녀로 십수년을 살면서 화장 한번 하지 않은 여자였고, 찾고 있었던 물건은 제자가 선물해준 엷은색 립스틱. 
본인은 자신의 인생에 후회란 없다라고 말하지만, 오카미는 후회없는 인생은 없다면서 그녀가 찾고 있었던 물건인 립스틱(자신을 여성으로서 봐주고 설레게 해준 남자의 선물)을 찾아준다.

이때 사에구사 曰 분실물 여관은 분실물을 찾아주는게 아니라, 저승으로 가져가고 싶은 물건이 발견되는 여관이라고 함.

여기서부터 매화의 포맷이 완성됨.

갠적으로 저렇게 달관한듯한 노처녀 교사 너무너무 좋아해서... 좀 더 재밌길 바랐는데, 설정만 좋았고,
얘기는 걍 짧게 끝나더라 ㅠㅠㅠ






5~6화는 이어지는 이야기. 여기서부터 제자리 잡은 포맷(손님은 死者 + 저승으로 가져 가고 싶은 물건)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짬.
평생 좋은 일은 하나도 없었던 여자가, 끝내는 사고로 인해 사망한 이야기.
멋대로 인생을 살다가 결국에는 부모에게 연이 끊기고, 헤어진 남자와의 사이에 낳은 자식. 그리고 다른 남자와 다시 결혼하기 위해서 부모가 남긴, 현재 오빠가 가지고 있는 토지 권리서를 도둑질해서 그걸 새로운 남자한테 바치려고 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이렇게 자신의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고 한탄하는 여성에게 반토 할멈이 말해주는 한마디는 좋았음.







"죽고 사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 뭐든지 의미를 부여하려는건 인간의 습성. 당신의 인생에서 즐거웠던 때는 언제였나?"

오카미는 주로 틱틱거리면서 손님이 물건 찾는 것을 도와주는데, (그렇게 존나 틱틱거려도 사실은 오카미가 마음이 여려서, 손님들을 불쌍하게 생각해 다 도와준다). 오히려 손님한테 따뜻한 한마디 건네주는건 반토 할멈.








여기서부터 이런 장면이 나오면서, 여관의 안과 밖에 생사의 경계가 생긴다. 전까지는 딱히 이런 묘사가 없었음.

마츠우라가 여관 안에 들어가지 않는건 계속 나왔는데,


이렇게까지 대놓고 누군가의 입장을 거부하는건 처음.













오카미는 금발 여성이 찾는 물건은 영원히 찾을 수 없다고 하는데, 저 여자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은 다름 아닌 아들이었음.

아들은 살아있는 사람이기에 저승으로 데려갈 수 없고, 때문에 엄마는 여관에서 계속 살아야 되는데,
저렇게 아들이 멍청한 엄마한테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여자 역시 내가 살면서 가장 소중히 여겼던 것은 아들이라는 것을 깨닫고 저승길로 떠난다.

6화로 1권은 끝.






개인적으로는 옴니버스 작작하고, 본론 = 오카미 이야기로 빨리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
1권의 마지막 6화 막판에 마츠우라가 도대체 오카미가 여관에서 찾는 것은 무엇이길래 저 어린 모습으로 여관에서 여주인을 맡고 있는 것일까 궁금해하는 장면이 있기도 하다. 그러는 마츠우라는 도대체 정체가 뭐냐?
솔까 마츠우라 정체가 더 궁금하다.







현재 호즈미의 분실물 여관(우세모노 야도)은 소녀만화지 월간 플라워즈에서 절찬연재되고 있다.






덧글

  • 각시수련 2014/12/15 00:55 # 답글

    분실물 찾으러 들어와서 만약 못 찾을 경우 영원히 나갈수 없다니.... 완전히 들어올 때는 맘대로였지만, 나갈 때는 아니란다 분실물 여관.
    게다가 덤으로 영원히 종업원 생활해야됨. 강제종신노동 돋네 ㅠㅠㅠㅠ
  • 더스크 2014/12/14 16:15 # 답글

    강제종신노동ㅋㅋㅋㅋㅋ
  • 스푸 2014/12/14 18:35 # 삭제 답글

    이 작품이 죽은 사람 분실물 챙겨갈 수 있도록 하는 여관 이야기가 됐나봐요..ㅜㅜ
    아무튼 훌륭한 작품인듯 합니다..
    마무리도 좋고.. 작가가 잘 이끌어 나가겠죠? ㅎㅎ
  • OMER 2014/12/14 19:07 # 답글

    이 작품에 강제종신노동이라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왕따 2014/12/14 20:58 # 삭제 답글

    재밌겠네...
  • 알트아이젠 2014/12/14 22:07 # 답글

    아마도 [결혼식 전날]로 제대로 재미 봤으니, 이쪽도 무난하게 정발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 화호 2014/12/14 23:47 # 답글

    전 이 작가 처음에는 느낌 좋았는데, 갈수록 스토리로 좀 갈피를 못잡는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림은 따뜻하고 약간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분위기가 참 좋은데... 이번 작품은 잘 해내길 바랍니다.
  • 각시수련 2014/12/15 01:08 #

    확실히 이것도 초반 1,2화 제대로 갈피 못 잡았는지, 살짝 헤매는 기미가 보이더군요. 그래서인지 3 ,4화 걸쳐서 기본설정 다시 짜고 (특히 4화 내용이 좀 맹맹함.) 5~6화로 이어서 앞으로의 이야기 기본틀을 마련한게 얼핏 엿보임.
  • 나츠메 2014/12/15 07:11 # 답글

    어멋~ 이건 꼭 봐야 돼~!!
  • ㅎㅎ 2015/10/03 09:32 # 삭제 답글

    아마 여관 주인도 아직 못찾은게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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