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사와 나오키의 만벤 (만화공부) 본격 취향 만화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벤

20세기 소년, 몬스터 등의 만화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가 만화가들의 원고작업현장을 직접 영상으로 남겨 담는 것에 시도한 방송. 만화팬이 아닌 사람이 봐도 재밌음. 근 일주일 전에 NHK E테레에서 방영해 재밌게 봤었는데 대충 내용 추려서 포스팅해 봄. 물론, 직접 보는게 더 재밌다.

올해 7월에 시도한 영상 프로젝트.

우라사와 나오키 曰 만화원고는 백지. 그 백지가 어떻게 원고로 바뀌어 독자에게 전해지는지 찍고 싶었다.
이렇게 만화에 손이 많이 가는 것을 알았으면 하고, 꼼꼼히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 그렇게 읽으면 만화를 읽는 즐거움도 배가 된다.



浦沢直樹の漫勉

http://www4.nhk.or.jp/P3310/
http://tvpot.daum.net/v/v92eaTTnOUIiOloSOLgOSvn



먼저 본인 원고 작업부터 보여주고, 다른 사람으로 들어간다.
전 세계의 만화팬은 일본인이 어떻게 만화를 그리는지 궁금해 한다. 그에 답하기 위해서도 촬영을 시도해봤다.
우라사와가 그리는 원고는 현재 연재중인 빌리뱃. 우라사와는 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라 캐릭터의 연기를 투영하는 식으로 만화를 그린다.
그런 다이나믹한 느낌을 백지에 어떻게 넣는지가 중요. 우라사와가 밑그림에서 펜 넣는데까지 1장당 대략 1시간.




우라사와 나오키가 이렇게 만화가 원고를 그리는 다큐를 만들고자 한 계기는 바로 데즈카 오사무.
그중에서도 특히 NHK특집「데즈카 오사무 창작의 비밀(1986년 1월 10일 방송)」을 보고 그렇게 느꼈다고 함.

데즈카는 아내를 제외하고 어시스턴트, 매니저도 현관까지만, 작업실은 본인만.
당시 데즈카는 53세. 죽기 3년 전의 영상
故 테즈카씨가 당시 이렇게 방송 촬영에 협력한 이유는 만화가의 현장을 촬영하는 기술, 본인의 기술을 후세에 남기려고 한 게 목적.





데즈카 선생님 클래식 틀어놓고, 다리 달달 떠시면서 창작의 고뇌 ㅋㅋㅋㅋ
만화의 신이 저런 식으로 만화를 그리는 것을 보고 우라사와는 충격적이고 신선했다고 함.




우라사와의 요청에 촬영을 협력해준 작가는 2명. 카와구치 카이지(かわぐちかいじ)와 야마시타 카즈미(山下和美).

카와구치 카이지 - 대표작 침묵의 함대, 지팡구, 태양의 묵시록. 그리는 원고는 지팡구 심창해류 (겐페이 전쟁을 무대로 한 역사만화)
타이라노 키요모리가 정점에 섰을때 오히려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는 장면.
원고 작업 촬영 후에 우라사와랑 같이 카와구치의 모교인 메이지 대학에서 서로 감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눔.

두 사람의 대화내용 - 샤프는 둘 다 0.5미리를 사용.






정면화에 대한 이야기

정면을 그릴 때 만화 디자인은 코가 문제. 예를 들면 치바 테츠야의 그림은 정면에서는 코를 그릴 수 없음.
대개 히라가나의 く자형태의 코는 정면화에서 그릴 수 없다.
리얼리즘이 들어가면 만화의 그림에서 벗어난다. 만화가는 그런 점에서 다들 정면화와 격투
80년대 초두 만화가들을 정면화를 어떻게 하느냐. 기호로서의 선을 어떻게 입체화해서 보여주는가에 대해 상당히 고민했었다.




에구치 히사시
(江口寿史)는 귀여운 여자애를 그리는데, 콧구멍 두 개를 그려야되나 말아야 하나 엄청 갈등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콧구멍은 그리지만 코의 윤곽을 그리지 않는 방법을 발명하고 선택.




카와구치 카이지는 마루펜은 안쓰고 전부 G펜. 마루펜 한번 써봤는데 너무 부드러워서 못 쓰겠다고




어디서부터 그리기 시작하는가? 
우라사와는 표정을 생각해서 대개 눈썹부터 시작.
카와구치는 큰틀. 얼굴의 윤곽부터 그린다.

만화가는 대부분 다른 사람 앞에서 그림을 잘 그리지 않기 때문에, 캐릭터 사인 부탁하면 희한한데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우라사와가 우메즈 카즈오한테 사인을 부탁했더니, 손가락부터 시작해서 전체상을 그려줬다고 그래서 놀람.
우메즈 카즈오는 퍼포먼스부터 생각해서 그리기 때문에 퍼포먼스가 시작되는 점부터 그리기 시작.






카와구치는 원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만화 중에서 극화는 청년, 어른들을 대상으로 에로, 그로테스크, 넌센스까지 품고 있기 때문에 극화에 도전했다.
만화가 소년소녀 한정이었다면 아마 만화가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카와구치는 영화가 그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에 각본 = 영화 시나리오를 비슷하게 설계도를 준비하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카와구치는 극화에 철저하기 위해서 초반그림은 눈을 크게 그리지 않았는데, 하드 & 루즈(1983~1987)부터 눈을 크게 그리기 시작.
이유는 편집자가 캐릭터의 감정, 분위기는 대개 눈에서 나오고, 눈을 통해 표현하기 쉬운데 카와구치의 그림은 눈이 작아서 그게 힘들다라고 지적해서 그렇게 고친 것. 그래서 그림이 좀 더 팝한 느낌이 됨.

우라사와는 당시 이렇게 팝하게 변화하는 카와구치의 그림을 보고, 아 이 작가 SF 그려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SF 만화인 <침묵의 함대> 를 그려서 대히트. 카와구치는 눈을 크게 그리지 전에는 해외를 무대로한 만화를 그릴 생각이 없었는데, 눈이 커지고 팝하고 버터냄새나는 느낌이 캐릭터에서 나오자 SF에 도전.




카와구치의 아내는 우라사와의 팬.
그의 아내가 말하길 우라사와는 일본 남성 만화가 중에서 처음으로 여자 캐릭터에게 제대로 된 브랜드 옷을 입힌 만화가가 아닐까.
대개의 남성 만화가는 그런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카와구치 왈 분했다.





야마시타 카즈미
(山下和美) 대표작은 천재 유교수의 생활. (천재 야나기사와 교수의 생활), 불가사의한 소년 등
새로 작업실 겸 집을 세운 야마시타. 이렇게 빚까지 내지 않으면 이 나이에 좀처럼 창작에 대한 모티베이션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ㅋㅋㅋ
고양이 4마리를 키운다. 우라사와와 야마시타는 같은 나이. 그리는 원고는 현재 연재중인 만화 <랜드> 7화

야마시타는 원고 밑그림 그릴때 손 옆이 아파서 장갑끼고 그림.
전체적으로 상당히 고민하면서 그렸다 지웠다를 끝없이 반복하는 타입. 새로운 표현에 자주 도전한다.
방송중에서 한지와 먹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기도 함.






원래는 소녀만화를 지망했었는데, 소녀만화의 두근두근거리는 느낌을 표현하지 못해서 성적이 별로 좋지 못했는데, 결국 청년지의 일이 들어오고, 아버지를 모델로 한 청년만화 <천재 유교수의 생활>을 그리기 시작해서 히트.






말풍선에 대한 고민


우라사와 나오키가 말하길 오오토모 카츠히로(大友克洋)가 등장해서 무미건조하게 둥근 말풍선을 썼을 때 심히 충격을 먹었다.
만화는 그런데까지 감정표현을 넣어서 그리는게 아닌가...
이 무뚝뚝한 느낌은 뭐지 하면서 충격적이었다고. 둘 다 동몽이 충격적이었다고 꼽음.

현재 만화를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오오토모 카츠히로가 등장했을 때의 쇼크 이야기를 말해도 공감하지 못한다.
이유는 일본 만화가 전부 그런 그림이 되서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

일단은 단발성으로 우라사와의 요청에 응한 두 사람을 대상으로 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더 할지도...

재밌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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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각시수련 2014/11/15 14:37 # 답글

    방송명과 동명인 우라사와 나오키의 원화집, 일러스트북이 있다. 2008년 발매. 소년시절 그린 원고, 낙서, 미발표 일러스트 등이 수록되어 있음.
    http://www.amazon.co.jp/浦沢直樹-原画集・イラストブック-漫勉-浦沢-直樹/dp/4091990134
  • LONG10 2014/11/15 17:12 # 답글

    만화 평론서나 작법서 등을 보면 정말 많이 인용되는게 아키라더군요.
    지금보면 당연한 기술을 당연하다는 듯이 그려 놓았지만 당시엔 충격적이었겠죠.
    예를 들면 오토바이가 질주하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당장이라도 쓰러질 듯이 기울여 그리는 것.

    그럼 이만......
  • z 2014/11/15 17:53 # 삭제 답글

    그외에도 에너지가 방출되면서 지면이나 벽이 그 형태대로 부서진다던지 연출도 엄청난데다가 그림도 너무 잘그려서 아키라는 진짜 장난 아니죠... 내용면에서도 캐릭터 면에서도 작화 연출 면에서도 너무 엄청난 작품입니다.
  • 타누키 2014/11/15 23:25 # 답글

    천재 유교수 작가의 스토리가 ㅎㄷㄷ하네요. ㅎㅎ
  • park.kid 2014/11/16 04:37 # 답글

    만화를 처음 보고 충격 먹었던게, 드래곤볼이랑 슬램덩크있지요.
    그 이유도 피아노 학원에 놓여 있던 아이큐 점프... 그러다가 우연히 데즈카 오사무의 해적판을 읽게 되었고, 아키라를 보게 되었고;

    하지만 일생에서 가장 커다란 충격은 죠죠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중학교 시절 스탠드와 함께 그려진 그림을 보고 '이건 뭐지?' 이런 식으로 색을 표현해도 괜찮은 건가? 하고 엄청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 Shiz 2014/11/17 13:22 # 답글

    맨 위에 영상링크 넣으신거 같은데....화면이 안나옵니다. ㅠㅠ 흐엉...보고싶은데 ㅠㅠ;;;

    링크주소 아시면 좀 댓글로 ㅠㅠ
  • 각시수련 2014/11/17 14:21 #

  • 넵튜 2014/11/17 17:4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각시수련님 정말 좋은자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혹시 이걸 자막으로 넣은 영상은 구할수 있을까요? 없으면 어쩔수 없겠지만요 ㅎㅎ
  • Rin 2014/11/18 15:07 # 삭제 답글

    좋은 정보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블로그로 퍼갑니다.
  • 2014/12/01 13:2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억수씨 2015/01/17 14:24 # 삭제 답글

    영상을 좀 퍼가겠습니다~!
  • 연킬 2015/02/09 22:39 # 삭제 답글

    와 억수님이다!!!!!

    영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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