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거 좋아합니다.
일본 드라마는 소재가 다양하고, 가끔 돌아이 같은게 나와서 보는 편인데, 소재뿐만 아니라 제작 방식을 독특하게 하는 것들도 꽤 있다.
드라마 한편을 한번에 다 찍어버린다거나, 각본가가 뺑뺑이 돌려서 소재 3개를 고른 다음에 각본을 써서 단편 드라마를 만든다거나,
시청자 쌍방향으로 전개하는 드라마들도 종종 있음.
이번에 후지 테레비에서 심야에 시청자 참가형 신감각 호러 드라마를 한다고 해서 챙겨봤다.
제목은 끝나지 않는 이야기. おわらないものがたり. Endless Story.
처음에 드라마 티저 영상 보고 시청가 참가형 드라마인건 알았는데,
줄거리 소개에 '세계 멸망의 날. 무대는 고립된 병원. 인플루엔자와 닮은 치사성 높은 감염증이 갑자기 병원 내에 발생한다.'
이렇게 써놨길래 도대체 내용이 뭐지? 싶었는데,
http://www.fujitv.co.jp/owaranaimonogatari/index.html
ㅋㅋㅋㅋ 1화 보고 나니까. 그냥 좀비물이잖아 ㅋㅋㅋㅋ 좀비랄까 그냥 물리면 감염되고, 또 다른 사람을 물려고 덮치는 사자(死者)들.
물론 시청자 투표로 주인공의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게 메인이기 때문에, 좀비들 수준은 떨어짐.
걍 분장 대충하고 화면 신나게 돌려서 급박하게 보이게 만드는 수준.


주인공 이치노세 케이스케는 여동생의 병문안을 갔다가, 츠키노 코토미라는 간호사와 함께 병원의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된다.
엘리베이터에 갇힌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밖에서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린다.
둘은 구출 될 거라고 믿으면서, 케이스케는 코토미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다. 그녀는 견습 간호사로서 여러가지 일에 서투른 편이다.
하지만 간호사라는 일을 좋아해서 그런지, 낯을 심하게 가리는 케이스케의 여동생과도 자주 이야기를 나눴던 게 그녀.
둘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구출을 기다리지만, 구출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그렇게 24시간이 흐른다.
만 하루가 지나자, 병원의 예비전원으로 바뀌면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고, 추락한 엘리베이터가 도착한 곳은 병원 지하 2층.
두 사람에게 급히 달려오는 노노베라는 남성. 노노베의 뒤에는 좀비 같이 보이는 죽은자들이 습격해오고 있었다.
노노베와 함께 좀비를 피해 지하실로 들어간 케이스케와 코토미는 쥰야, 마키를 만나고,
자신들이 엘리베이터에 24시간 동안 갇혀 있었을 동안, 바이러스로 인해서 사람들이 좀비 같이 변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케이스케는 10층에 있는 여동생을 구하려고 자리를 뜨려고 하는데, 코토미가 자신의 상처에 난 피를 햝기 시작한다.
여기서 나오미라는 년이 갑툭튀. 그리고 코토미를 사살 ㅋㅋㅋ 등장인물이 6명 밖에 없는데 벌써 한 명 뒤졌음 ㅠㅠㅠㅠㅠㅠ
츠키노 코토미 역할로 나오는 키도 아이리(城戸愛莉)라는 애는 진짜 덜렁거리고 덜떨어진 간호사라는 설정에 딱 맞게 연기하더라.
자기가 말하는데로 완전 どんくさい ニブチン 간호사.


그날부터 우리들은 어두운 지하 속에서 대낮의 별 같은 것을 찾고 있었다.
이런 일이 되어버린 것은 우리들이 깊이 생각해, 올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게을리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르쳐주세요. 자신들에게 중대한 위험이 닥칠 가능성이 있어도 사람을 믿는게 좋은건가요?
1. 의심하는 편이 낫다.
2. 믿는 편이 낫다.
※
이렇게 1화 끝에서 다음화에서 전개되는 내용에 대한 선택지가 등장한다.
2화에서 등장하는 좀비에게 물렸을지도 모르는 아저씨를 구해줘야 되는가 말아야 하는가인데,
당연히 버려야지 ㅋㅋㅋㅋㅋ
여동생 찾기 위해서는 나부터 살고 봐야지. 시발 도와주긴 뭘 도와줰ㅋㅋㅋ 드라마 공홈에 가서 1.의심하는 편이 낫다에 투표했음.
시청자의 총의에 따라 진행되는 만큼, 다수가 택한 선택지로 진행하게 되는데, 그래서인지 다음 내용이 더욱 궁금함.
매주 챙겨보게 될 것 같다.
매주 토요일 심야 27시부터 30분 방송. 즉 일요일 새벽에 방영한다. 전4화.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2가지 선택지가 나오는 방송 후반부터 하루 내내 공홈에서 시청자 투표를 받아, 드라마의 이후 전개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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