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이 호노오 1화 - 안노 히데아키를 보고 충격 먹는 시마모토 카즈히코 영상문화생활




때는 1980년, 일본 젊은이들의 패션과 문화가 단숨에 꽃을 피운 시대.

1화는 아다치 미츠루, 타카하시 루미코를 인정하지만 그들에게 충격까지는 받지 않는 호노오 모유루(=시마모토 카즈히코,島本和彦)가
자신과 같은 오사카 예술대학, 영상계획학과 동급생에서 엄청난 재능을 가진 안노 히데아키를 보고 충격을 먹는 내용 ㅋㅋㅋ

후쿠다 유이치의 신해석 일본사는 그렇게 재밌지 않았는데, 이거는 그래도 나름 그럭저럭 재밌게 볼 수 있을듯.
뭐 이거나 그거나 그냥 후쿠다 유이치 하고 싶은데로 찍는 것들이지만.



아오이 호노오(=푸른 불꽃) 작중 오사카 예술대학 주인공인 호노오 모유루(焔燃)는 원작 만화가인 시마모토 카즈히코의 분신.
불타올라라 펜이 시마모토 자신의 현재진행형을 모티프로 한 만화.
<아오이 호노오(アオイホノオ)>는 자신의 오사카예술대학 학생시절, 프로 만화가 데뷔 전을 모티프로 한 자전적 픽션 작품.
<불타올라라 펜>의 주인공 이름도 호노오 모유루(炎尾燃, 동명이자)인데, <아오이 호노오>의 호노오(焔)는 젊은 날의 호노오(炎尾)이다.

(드라마 아오이 호노오 공홈)

아다치 미츠루의 '나인' 을 보면서 걱정하는 호노오 ㅋㅋㅋ

"아다치 미츠루(あだち充) 라는 만화가, 재밌는 만화를 그리고 있는데 어째서 인기가 없다.
뭔가가 부족해. 뭔가가 부족해 여자애가 이렇게 귀여운데, 뭐지 뭐가 부족한거지?
그래, 여자애가 귀여운것만으로는 부족해. 야구만화니까 좀 더 불타오르는 시합이 있어야해, 땀과 눈물의 배틀이 없으면 안된다고.
불쌍한 아다치 미츠루. 나한테는 이렇게나 재밌는데, 하지만 아다치 미츠루 나만큼은 인정해주지. 나만큼은 널 인정해주겠다."

타카하시 루미코가 약간 잘못된 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걱정하는 호노오.

"어둡고 무거운 것이 스테이터스인 소년 선데이에서 어째서 SF 러브 코미디를 그리고 있는거냐 타카하시 루미코(高橋留美子).
지금 선데이의 독자가 이 만화를 이해할리가 없다. 다른 잡지에서 그리는게 낫지 않냐? 타카하시 루미코."

호노오 曰 "예술대학은 졸업해서는 안 되는 곳. 재학중에 두각을 드러내고, 중퇴해야지 빛나는 곳이 바로 예대" ㅋㅋ

나 말고 딴 놈들은 전부 졸업할 놈들.
실제로 시마모토 카즈히코는 재학중, 1982년 주간 선데이에「필살의 전학생」으로 데뷔함. 데뷔와 동시에 대학 4학년으로 올라가기 직전,
대학교를 중퇴하고, 도쿄로 상경. 프로만화가로서 생활을 한다.



어쨌든 남들 죄다 낮춰보고 자신감에 넘치던 호노오 모유루가 안노 히데아키의 파라파라 망가를 보고 충격먹음.
프로 만화가에게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던 시마모토가 안노의 파라파라 망가와 울트라맨을 주제로 한 특촬 필름에 자신감이 산산조각난다.



안노 히데아키(庵野秀明) : 훗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이 되는 남자. 메카, 여성까지 여러 작화가 가능. 특히 메카닉 작화가 압도적.
한번 일을 시작하면 주위가 걱정할 정도로 일에 몰두. 잠과 먹을 것도 최소한으로 하는 경이적인 장인 체질.



야마가 히로유키(山賀博之) : 훗날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를 감독하고 애니메이션 회사 가이낙스의 사장이 되는 남자.

"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 그릴 생각도 없어.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한 몫 단단히 챙기고 싶다.
요는 나를 위해서 그림 그리는 사람을 일하게 만드는, 나는 프로듀서가 될거다."


대개 영상계획학과에 오는 놈들은 전부 자기 중심으로 하고 싶은데, 그중에서 야마가 히로유키만 철저하게 프로듀서를 목표로 움직인다.
그는 영상제작실습 과제가 나오자 곧장 그룹을 조직, 안노 히데아키와 아카이 타카미 등 실력있는 학생을 섭외한다.



아카이 타카미(赤井孝美) : 훗날 가이낙스의 이사가 되고, <프린세스 메이커> 등을 만드는 남자. (안노, 야마가와 함께 3인조로 행동함.)
1991년 감독, 각본, 캐릭터 디자인으로 <프린세스 메이커>를 발표해, 미소녀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장르를 확립시킨다.



미나미 마사히코 (南雅彦) : 훗날 애니메이션 회사 본즈의 사장이 되고 아니메 <강철의 연금술사> <에우레카 세븐> 등을 만드는 남자.

야마가 히로유키의 눈에 들지 못한 호노오(=시마모토). 하지만 그와 같이 과제를 하자고 한 남자가 있었으니, 미나미 마사히코.
호노오는 미나미의 팀에 들어가서 그림 콘티를 맡게 되고, 안노에게 복수할 날을 기다리는데,



실제로 완성된 미나미측 영상은 노잼. 시마모토의 콘티가 애니메이션 급이라서 실사로는 재현 불가능해서 안노한테 패함 ㅋㅋㅋㅋㅋ



이에 비해 안노, 야마가, 아카이 측에서 내놓은 것은 그 유명한「안노 울트라맨」. 영상보고 호노오는 충격먹음.

"완패다. 누구나가 가면 라이더나, 울트라맨 같은 히어로물을 찍고 싶어한다. 하지만 찍을수가 없다. 왜냐? 허들이 높기 때문이다.
먼저 돈이 없어서 의상을 만들수 없다. 코어나 소도구 등도 돈이 없어서 만들수 없다.
빔 같은 특수광선에도 돈이 든다. 액션배우를 모으는 것에도 돈이 든다.

하지만, 이 필름은 의상같은 걸 입지도 않았다. 그저 트레이닝복와 윈드 브레이커 뿐인데, 그런 점이 분하다.
어떤 복장을 하고 있든간아 컬러 타이머만 붙이면 울트라맨. 그냥 액션으로 찍었고, 트램펄린도 사용하지 않고, 사진을 돌려서 찍었어.
이렇게도 싼티나는데, 싼티나게 보이지 않아. 제대로 거대한 느낌이 난다. 그것은 어째서인가? 소리다.

진짜 울트라맨에 사용되는 효과음을 그대로 사용했다.
단순히 애들이 하는 울트라맨 놀이에 진짜 효과음을 넣는다는 착안점. 그 착안점이 대단한거에요."


시마모토가 이렇게 감탄한 것에 비해, 다른 학생들은 웃겨서 재밌다고 앵콜드립. 하지만 안노 히데아키는 빡쳐서 웃기라고 만든게 아니다.
감동시키기 위해서 만들었다. 다음번에는 반드시 감동먹게 만들어주겠다라고. Kia~ 향상심 개돋음 ㅋㅋ


DAICON FILM - 帰ってきたウルトラマン マットアロー1号発進命令

드라마에서는 짧은 영상으로만 나오지만, 위의 영상이 진짜 <안노 울트라맨> = <돌아온 울트라맨 매트 애로우 1호 발진명령> 풀 버전.
18분 30초부터 안노 울트라맨으로 변신, 등장. 괴수 버그쥬엘와 배틀.
안노 히데아키는 총감독 겸 울트라맨 역할. 특기감독 및 촬영 : 아카이 타카미. 촬영협력 : 야마가 히로유키.

'이 만화가 대단하다' 에 언급되지 않는 만화가 대단하다

아오이 호노오 2화는 시마모토 카즈히코가 영상제작은 레알 걍 접고, 프로 만화가를 목표로 하는 내용인 것 같음.
원작 만화는 11권까지 나왔는데, 한번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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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효우도 2014/07/19 15:00 # 답글

    나는 그림을 못 그린다. 그릴 생각도 없어. 하지만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한 몫 챙기고 싶다.
    ㅋㅋㅋㅋㅋ
  • 네오바람 2014/07/19 15:40 # 답글

    그러고보니 결국 불꽃의 전학생을 가이낙스에서...
  • 잠본이 2014/07/19 20:55 # 답글

    안노트라맨에 충격받는 호노오라니 왠지 덕은 덕을 알아본다는 느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z 2014/07/20 20:46 # 삭제 답글

    원작의 여선배는 눈이 엄청나죠
  • z 2014/07/20 21:00 # 삭제 답글

    진짜 울트라맨 영상은 퀄리티가 진짜 엄청 높네요...ㄷㄷ
  • 잠본이 2014/07/28 00:09 # 답글

    처음에 '나인' 읽는 부분에서 남자주인공 쪽 후루야 토오루는 실제 나인 애니메이션에서 카츠야 역 담당이었더군요.
    별별 세세한 곳까지 신경썼네(...)
  • 지나가는사람 2014/08/09 12:47 # 삭제 답글

    잘 읽었습니다. 원작 울트라맨은 대단하네요. 저나이에 저런 단계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처음 여자아이에서 멀어지는 장면보고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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