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딸 / 레드 하우스 : 영국 LWT 드라마 부부탐정 #5 (1983) 일본어 더빙판 영상문화생활




"목사의 딸은 의외성이 있고, 충실하며 실제적이고, 또한 의지가 강하며, 매력적인 여성이다."

라는 드립으로 끝나는 애거서 크리스티 원작의 추리 드라마.

드라마 보기 전에 혹시 국내에 이 토미와 터펜스 부부탐정 드라마에 대해 쓴 글이 있나 찾아봤는데, 하나도 없엉 ㅋㅋㅋㅋ
원제는 Agatha Christie's Partners in Crime.
토미와 터펜스 부부가 활약하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단편집 소설인 Partners in Crime (국내 출판명: 부부탐정)을 영상화 한 것이다.
고전 추리소설이라 번역본을 읽은 사람은 상당히 될 것 같은데, 영국 LWT에서 만든 이 드라마를 본 사람은 별로 없는듯.
(참고로 LWT = London Weekend Television는 현재의 ITV London (weekends) (2002-) 이다.)

그래선지 드라마 부부탐정이라고 하면, 한국에는 미국 ABC에서 방송된 로버트 와그너, 스테파니 파워스 주연의 TV 드라마만 나와있더라.
사실 미국의 그 드라마는 원제가 Hart to Hart.
한국에서는 부부탐정이라고 번역했지만, 일본에서는 探偵ハート&ハート라는 원제에 가까운 제목.

참고로 Hart to Hart는 내용이 뭐냐면, 백만장자 대부호인 조나단 하트와, 저널리스트인 제니퍼 하트 부부가 아마추어 탐정으로서
활약하는 미국 인기 드라마 시리즈. 1979년 ~ 1984년에 걸쳐 총 5시즌으로 방송했다.
이 조나단, 제니퍼 하트 부부의 Hart to Hart는 국내에는 '부부탐정' 이라는 제목으로, 80년 ~ 90년대초에 KBS 2TV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The Clergyman's Daughter〈'83 英TVM:Partners in Crime より〉吹替 
A.クリスティ原作:「牧師の娘」短編集『二人で探偵を(おしどり探偵)』より。(방영일 : 6 November 1983)


해당 에피 출연진 및 배역 : Jane Booker (as Monica Deane) / David Delve (as Percival Smart) / David Delve (as Dr O'Neil) /
Geoffrey Drew (as Norman Partridge) / Alan Jones (as Gerald Rush) /
Bill Dean (as Edmund Hove) / Elspeth MacNaughty (as Bella Hove)  / George Malpas (as Frank Mulberry) /
Pam St. Clement (as Mrs Crockett) / Ben Stevens (as Cockwell)



(December 1923 issue of The Grand Magazine). Arthur Ferrier가 그린 토미와 터펜스의 일러스트.
해당 캐릭터의 가장 먼저 알려진 이미지이다. 단편작인 The Clergyman's Daughter / The Red House 속의 한 장면을 묘사한 것이다.
어찌된 우연인지 난 드라마의 5편을 처음 봤는데 ㅋㅋㅋ 그게 첫 일러스트가 묘사한 장면이 있는 단편ㅋㅋㅋ.
The Clergyman's Daughter 의 영상화인 위 드라마 작중에서는 이 일러스트에 충실하게 토미, 터펜스의 복장이 재현되어 있다.
참고로 토미, 터펜스와 함께 서있는 여성은 단편 속 사건의 의뢰인인 모니카 딘.

The Clergyman's Daughter / The Red House

등장인물

・모니카 딘(Monica Deane) : 현재 레드 하우스의 주인. 부자였던 죽은 고모로부터 레드 하우스를 물려받았다. 목사의 딸.
・퍼시발 스마트 (Percival Smart) : 레드 하우스를 사고 싶다고 찾아온 사람.
・오닐 박사 (Dr O'Neil) : 영국 심령연구협회(SPR)의 박사. 레드 하우스의 폴터가이스트 현상에 흥미를 나타내며, 저택을 구입하고자 한다.
・노먼 패트리지 (Norman Partridge) : 셈에 능숙한 자산가. 모니카에게 결혼을 요청했다.
・제랄드 러시 (Gerald Rush) : 운전기사. 자동차 조립, 수리 등을 한다. 모니카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프랭크 멀버리 (Frank Mulberry) : 레드 하우스의 정원사. 모니카의 고모가 살아있었던 시절부터 저택에서 일해왔다.
・크록켓 부인 (Mrs Crockett) : 중년여성. 모니카의 고모 아래에서 10년 정도 일했다. 조카가 한 명 있다고 한다.
・콕웰 (Cockwell) 부부 : 레드 하우스의 숙박객.
・에드먼드 호브(Edmund Hove), 벨라 호브(Bella Hove) 부부 : 레드 하우스의 숙박객.

Agatha Christie's Partners in Crime #5 : The Clergyman's Daughter



곧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이 이야기의 무대는 Red House. 모니카가 죽은 고모에게 물려받은 저택. 작은 성 수준인데요 ㅋㅋ
레드 하우스라고 불리는 이유는 외벽의 벽돌이 붉은 색이라서 그런 모양.
그녀는 이 큰 저택에 숙박객을 받아 돈을 모으려고 하는데, 정체불명의 폴더 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나 숙박객들이 하나둘씩 떠나간다.



드라마 에피소드 #5인 The Clergyman's Daughter 의 의뢰인 모니카 딘(Monica Deane).
그녀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이혼했고, 이후 모녀는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는데, 마침 부자인 고모가 죽는 바람에 그 유산을 상속받게 되었다.
(고모는 그녀의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아서 고모의 유산을 모니카가 물려받게 된 것).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날거라며, 기뻐했던 것도 잠시 여러 절차를 밟고 유산을 상속받으니, 이상하게도 정작 유산은 얼마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큰 저택인 레드 하우스를 이용, 내부를 새로 도장하고, 이곳에 숙박객을 받아 생활을 유지하기로 한다.

그런데 그녀가 저택내부를 도장하고 있었을 때, 돌연 저택을 구입하겠다고 퍼시발 스마트(Percival Smart)란 사람이 나타난다.
이에 그녀는 숙박업을 할 것이니, 저택 매매는 하지 않는다고 거절.

매매를 거절한 이후부터, 레드하우스에는 난방이 멋대로 꺼지고, 전기가 나가며, 객실의 옷장에 있던 드레스가 전부 찢어지는 등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물론,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입은 손님은 모두 떠나간다.

이후, 이번에는 폴터가이스트에 흥미를 가진 심령연구협회(Society for Psychical Research)의 오닐 박사(Dr O'Neil)란 사람이 찾아온다.
이때, 모니카는 금니와 귀의 모양으로, 오닐 박사와 퍼시발 스마트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챈다.

레드 하우스 저택에서 벌어지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의 정체, 그리고 자꾸 저택을 구입하겠다고 찾아오는 수수께끼의 인물.
모니카는 이런 미스터리의 해결을 토미 & 터펜스 베레스퍼드 부부가 운영하는 사립 탐정 사무소에 의뢰한다.


++) 덤으로 그녀는 현재 두 명의 남자 사이에서 누구와 결혼할지 갈등하고 있다.
현재 재정난에 시달리는 모니카는, 자신에게 결혼을 요청한 부유하고 착한 자산가인 노먼 패트리지 (Norman Partridge)와 결혼할지,
아니면, 가난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운전기사 제랄드 러시(Gerald Rush)와 결혼할지 갈등하는 중.


참고로 일본어 더빙판에서 모니카 딘의 성우는 코야마 마미(小山茉美)이다. 프라이 페이스 누님.
보다가 갑자기 블랙라군의 <발랄라이카>, 기동전사 건담의 <키리시아 자비> 목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다 ㅋㅋ 아라레쨔응 ㅋㅋㅋ



알버트(Albert) : 베레스퍼드 부부가 운영하는 블런트 탐정 사무소(Blunt's detective agency)의 어시스턴트.

첫등장은 비밀결사(The Secret Adversary,1922)에서 토미와 터펜스를 도와줬던 리프트 보이(lift boy)로 등장했다.
이후, 단편집인 부부탐정(Partners in Crime,1929)에서는 토미 & 터펜스 부부가 개업한 사립 탐정 사무소에서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다.
노년기인 70대에 접어든 부부의 마지막 모험담인 운명의 문(Postern of Fate,1973)에서는 베레스퍼드 부부의 집사가 되었다.
참고로 요리를 잘한다. 운명의 문에서는 '한니발(Hannibal)' 이라고 이름을 붙인 작은 개를 기른다.

참고로 운명의 문(Postern of Fate)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최후로 집필한 장편작품이다.



보다가 또 깜짝 놀란게 ㅋㅋㅋ 더빙판에서 알버트의 성우가 53만의 그 분. 나카오 류세이(中尾隆聖). ㅋㅋㅋ 세균맨, 프리저님 ㅋㅋㅋ
안 그래도 알버트는 행동이 재밌는 감초형 캐릭터인데, 존나 프리저 목소리로 말하니까 걍 보다가도 뜬금없이 빵터지더라.
진짜 웃김 ㅋㅋㅋㅋㅋ









작중 Tommy and Tuppence는 1923년 Arthur Ferrier의 일러스트에 충실한 캐릭터 복장.

토미 & 터펜스 베레스퍼드 부부탐정은 사건 해결을 위해, 평범한(?) 숙박객으로 분해서 레드 하우스에 머문다.
터펜스는 ㅋㅋㅋ 영적 취미가 있는 귀족 여성 레이디 그라스메어(Lady Grasmere)로 변하고, 토미는 돈으로 귀족과 결혼한 부자 남편.
레이디 그라스메어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벌어지는 이 저택을 산다고 한다.
더빙 찰지고, 과장된 귀족 부인 연기하는거 엄청 웃김 ㅋㅋㅋ 83년 드라마인데, 지금봐도 재밌네. 전체적으로 코미컬한 느낌.

Tuppence Beresford 역은 프란체스카 애니스(Francesca Annis)가 연기했다. 1945년 5월 14일생으로 현재 나이는 69세.
그녀는 1995년 ~ 2006년까지 랄프 파인즈(해리포터 시리즈, 볼드모트 역)의 아내였다.

작중 베레스퍼드 부부는 부자였던 모니카의 숙모가 전쟁이 벌어지기 전에 전재산을 금과 현금으로 바꿔서 저택에 들였다는 뒷사정을 조사.
모니카가 상속시 재산이 별로 없었던 것은 그 때문이고, 진짜 유산은 레드 하우스의 어딘가에 숨겨져 있다고 추측.
이 저택을 구매하려고 하는 자들은 바로 진짜 유산을 노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여러가지 유도를 통해 숙모의 진짜 유산을 노리는 사람은 하우스키퍼인 크록켓, 그리고 그녀의 조카인 퍼시발임을 밝혀낸다.


토미와 터펜스는 유산이 있는 곳을 밝혀내기 위해, 고모가 남긴 서류를 모조리 뒤지다가, 퍼즐 애너그램(puzzle anagram)을 발견한다.
그 퍼즐 아나그램을 푼 결과, pot + a + toes로 해답은 감자(potatoes)라고 밝혀진다.
유산이 감자라니 ㅋㅋ 정원사와 이야기를 나눴던 것에서, 감자를 신선하게 보관하기 위해 tin에 담아서 땅에 묻었던 것을 떠올림.
분명, 모니카 고모의 진짜 유산은 철통 속 감자와 함께 땅 속에 묻여있을거라는 사실까지 밝혀내는 부부탐정.

하지만 이런 내용은 전부 환기구를 통해서, 크록켓, 퍼시발에게 전부 들켜버린다.
이에 크록켓과 퍼시발은 밭을 신나게 파지만, 유산을 찾지 못한다. 이후, 터펜스는 오래된 정원사인 프랭크 멀버리에게 질문한다.
터펜스는 감자를 상자에 담아서 묻은 장소를 알아내고 이에 신나게 들떠, 남편인 토미에게 보고하러 감.
이때, 토미와 터펜스는 환기구를 통해서 이 사실을 엿들으려는 크록켓, 퍼시발을 엿먹인다. 석탄을 환기구에 투하 ㅋㅋㅋ

토미가 환기구의 존재를 밝혀낸 연유는, 모니카가 객실이 어질러졌을 때 항상 커튼은 바깥을 향해 펄럭였다고 했던 점에서 추리해낸다.
보통 밤에 창문이 열리면 차가운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오면서
객실의 커튼은 안쪽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분명 실내의 어딘가에 환기구가 있다는 것.



감자를 담아 땅 속에 묻은 철통에서 유산이 ㅋㅋㅋ 대한민국의 마늘밭에선 현금이 (영국 ver.)

여차저차 야밤중에 벽 아래 묻힌 감자 파는 베레스퍼드 부부 ㅋㅋㅋ 그냥 주인 허락 받고 당당하게 낮에 파지 뭘 저러냐 ㅋㅋㅋ
크록켓, 퍼시발을 따돌리고, 부부탐정은 철상자에 담긴 감자를 신나게 파서 결국 유산을 발견한다.
부부가 발견한 고모의 유산은 당시 소브린(Sovereign) 금화로 2백 파운드 + 지폐로 2만 파운드 + 비싼 진주 목걸이였음.

하지만 이때, 망보라고 세워놓은 제랄드와 알버트가 크록켓, 퍼시발한테 털리고, 퍼시발은 총구를 들이대면서 토미 & 터펜스를 위협.
이때 ㅋㅋㅋ 퍼시발에게 당해 밧줄에 묶여 있었던 알버트가 밧줄을 풀고, 밧줄을 이용.
자신이 얼마전 극장에서 보고 온 1926년 영화인 더글러스 페어뱅크스(Douglas Fairbanks)의 <검은 해적(The Black Pirate)>을 흉내내면서 베레스퍼드 부부의 위기를 구해준다.

이렇게 부부의 위기를 구했는데, 뭔 네타인지도 모르고, 타잔 흉내낸거냐고 물어보는 토미. 알버트 ㅠㅠ



토미 & 터펜스 부부 진짜 알콩달콩 돋네 ㅋㅋ 으으 깨가 막 쏟아진닼ㅋㅋ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종이 울린다.) 토미는 터펜스에게 모니카가 의뢰하러 왔을 때, 그녀가 목사의 딸인지 어떻게 맞췄냐고 묻는데,
이는 터펜스가 모니카의 의뢰 접수용지를 미리 봤고,
예전에 목사인 아버지의 대리에 딘 이라는 이름이 있었고, 모니카라는 딸이 있었는데 혹시나 싶어서 걍 때려맞춘거.

유산이 발견되고, 무사히 이는 모니카 딘에게 건네진다. 파산직전 상태에 놓였던 모니카는 이제 좀 넉넉하게 살 수 있게 되었고,
그리고 가난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제랄드에게 약혼을 요청한다.
모니카가 제랄드에게 먼저 프로포즈를 한 이유는, 지금의 상황에서 제랄드가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면 마치 돈을 노린듯한 뉘앙스인데,
때문에 그의 자존심과 마음이 상처입을까봐, 먼저 남자에게 성큼 프로포즈를 한 것. (남자의 체면을 세워줄줄 아는 여자.)

이러한 이야기를 들은 토미는, 대단한 여성인 모니카는 아내 터펜스를 닮았다고 말하며, 두 여성의 공통점은 목사의 딸이라고 말한다.
이어 "목사의 딸은 의외성이 있고, 충실하며 실제적이고, 또한 의지가 강하며, 매력적인 여성이다." 라는
부부탐정의 합동 코멘트로 드라마는 끝을 맺음.



더빙 재밌고, 부부만담도 재밌고, 드라마의 코미컬한 분위기가 맘에 듬. 고전 추리물의 영상화 작품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리즈 첫 영상화 작품이자, 토미& 터펜스 부부 첫사건인 <비밀결사>부터 차례대로 봐야징...

덧글

  • Lon 2014/06/18 07:41 # 답글

    토미와 터펜스 저도 좋아하는 콤비예요.
    전 미스 마플에서 터펜스와 토미가 잠깐 나오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드라마화 하기도 했네요.
  • 미사 2014/06/18 23:45 # 답글

    아가사 크리스타 소설 중에 젤 좋아하는 인물들이어요. 흐흐 영드로도 다 봤는데 잼납니다! 예전에 케베스에서 해줬었어요 ㅎㅎㅎ 강추!!
  • 露彬 2014/06/19 17:31 # 답글

    저도 이 부부탐정 좋아해요^^ 올레티비에선 푸아로랑 마플양 시리즈만 올라왔는데 부부탐정 시리즈도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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