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 1~6권 : 볼수록 빠져드는 마츠모토 지로 만화 본격 취향 만화



특유의 침울한 분위기, 작가의 정신세계가 딱 내 취향에 스트라이크. 라서 꽤 재밌게 보고 있다.

그리고 은근히 괜찮은 여자들도 꽤 나오고. 진짜 농담 안하고, 이상하게 마츠모토 지로 만화는 여캐들이 전부 괜찮은 여자들이다.
이런 프리지아를 6권까지 보고 대충 긁적여본다. 전 12권이니, 딱 절반까지 본 셈.

마츠모토 지로는 장편작이 별로 없는데, 이건 초기작임에도 12권까지 있는 만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연재.)
현재 연재중인 지옥의 앨리스가 6권까지 나왔고, 여자공병은 4권까지 나옴.

2007년에 영화화 되기도 했는데, 역시 전체 내용을 다 담는건 무리고, 원작 5권의 토시오 전까지를 바탕으로 오리지널 스토리로 영화화.
타마야마 테츠지(玉山鉄二) 주연인데, 원작과 설정이 다른 부분들이 꽤 있음.


마츠모토 지로의 침울한 세계관과 액션 스릴의 결합, <freesia>

작중 세계관은 전쟁중의 일본.

현재 일본은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본 및 연합국이 싸우고 있는 대상은 기독교 제국주의 국가 ㅋㅋ (이게 뭐야 ㅋㅋ)
정확히 뭐와 전쟁하고 있는지는 상세하게 묘사되지 않지만, 현재 일본은 열세에 처해있는 상황.
적국의 잠수함이 일본의 영해까지 들어와서 도쿄의 빌딩에 미사일을 날리기도 한다.

그런 상황에서 무직부터 우선적으로 징병하고 있으며, 전역한 사람들은 예비군 훈련을 받기도 함 ㅋㅋㅋ

언제부터 전쟁중인지 불명인 일본에서 수년전 하나의 특수한 법이 신설되었다. 바로 복수법(敵討ち法, 카타키우치법).
이 이 법은 살인등의 흉악범죄의 피해자 유족들이 일정한 룰에 따라 가해자에게 복수할 수 있는 법안인데,
피해자 유족은 직접 복수를 해도 되고, 이를 대행해 주는 집행대리인을 고용할 수도 있다.

고용가능한 집행대리인은 3명까지. 이에 가해자측은 경호원을 2명 고용할수 있다. (즉, 가해자 본인 포함 총 3명.)
가해자(대상자)는 경호인을 고용할수는 있지만, 고용비용은 상당히 고액(최소 1000만엔)이라서 대개 국선경호인을 쓰지만,
국선경호인들은 급료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다들 집행대리인 사무소들과 짜고, 일하는 시늉만한고 물러난다.

이 복수법의 집행은 총 2일간 실행되며, 이때 사용가능한 무기는 총의 경우, 국가에서 지급해준 권총과 탄약만 사용할수 있다. 
집행 구역은 일정 구역으로 정해져 있으며, 집행기간 내에 대상자가 이 구역 밖으로 나가는 경우,
법률위반으로 경찰에 체포되어 형무소로 보내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사형이 판결이 내려지기도 한다.)

이런 일본의 현 상황에서 주인공인 카노 히로시는 전역한지 얼마 되지 않은 무직.
그는 헬로워크에 구직신청을 하고, 그에게 카츠미 사무소의 '히구치' 라는 여성이 집행대리인의 일을 권해온다.

일본위키 프리지아(フリージア) 항목에는 카노를 전파계(電波系)라는 상냥한 말로 언급해줬지만, 그냥 정신에 문제있는 놈.

그냥 까놓고 말해서 이 만화 주인공은 정신병자임 ㅋㅋㅋ

여자공병 女子攻兵 - 군인이 여고생 타고 싸우는 만화
불가침양역(不可侵魎域) / 마츠모토 지로(松本次郎)
하드보일드 사카타(ハードボイルド坂田) / 마츠모토 지로(松本次郎)


카노 히로시 (叶ヒロシ)

주인공. 복수집행대리인. 평범한 인상에 안경을 끼고 있다. 사실 그는 특수부대 출신으로 탁월한 전투능력을 가지고,
적에게 자신이 인식되질 않은 "의태" 능력을 사용한다. 그는 타인과 공감하는 것을 어려워하며, 거의 항상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미이라와 마찬가지의 늙은 어머니와, 갈 곳이 없어서 집에 살도록 허락한 애인 '케이코' 와 함께 살고 있다.

카노는 항상 환청과 환각에 시달려서, 뭐가 현실이고 뭐가 환상인지 구분을 못 함.

그래서 언제나 스스로 '친구' 라는 거짓 존재를 만들어서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려고 애를 쓴다.
가끔 그 친구라는 존재도 나타나질 않는 경우에는 그냥 정신줄 놓음 ㅋㅋㅋ

그렇기 때문에 가끔은 주변에서 누군가(=케이코 등)가 그에게 현실과 환상을 구분해 알려줘야지, 그나마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전화벨이 울리는데 카노는 그게 환청인지 현실인지 구분을 못함.
이럴 때는 집에 있는 누군가가 이 전화를 받아, 소리를 멈춰줘야지만 그때서야 진짜 전화벨이었다는 걸 알게됨.

"의태"

주인공 카노 히로시의 이상한 특수능력인데, 상대방에게 일그러지게 인식 혹은 인식되지 않거나, 본체가 아닌 환영을 보여주는 등의
다소 비현실적인 능력같은걸로 묘사되는데,
이는 주인공의 세상에는 무관심하지만,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의지의 결과. 그는 정말로 세상에 무관심한 초식동물.

하지만, 이 초식동물의 무리에서 떨어져서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끼지 못함.
그래서 무리 속에 있기를 원하는데, 그렇게 무리 속에 섞여들어 정말로 평범하게 존재하기를 바란다. (=의태)

세상에 무관심하지만 평범하기를 바라기에, 남들처럼 '애인' 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갈데없는 여자(케이코)를 자기 집에서 살게 하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일'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현재의 복수집행대리인 일을 하는 것 ㅋㅋㅋ

그리고 위에 특수부대 출신이라고 적어놨는데, 6권까지 묘사로는 그 특수부대라는 것도 이상야릇함.
부대에서 실시한 훈련이 잠깐 언급되는데, 그게 뭐냐면 게릴라전 훈련이라면서 스푼을 하나 주고, 산 속에서 숨바꼭질 ㅋㅋㅋㅋㅋ
아마 저 특수부대에는 정신적이 불안정한 애들만 모아놓은 것 같음. 그리고 숨바꼭질 훈련은 '의태' 의 훈련인듯.
그 훈련에서 그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는데, 그렇게 그는 전쟁터에서 누구에게도 인식되지 않고, 전장을 헤쳐 전역하게 되었다.

또, 카노에게는 다소 의식적으로 타인의 소망을 이루어주려고 하는 면이 있음.

그는 어머니를 구타하는 아버지를 죽였는데, 이는 자신의 어머니 마음 속에 조금이라도 남편이 죽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
또한, 집행대리인의 일에서도 이런 면을 보이는데, 조금이라도 죽을 마음이 없는 사람은 죽이지 못함.
대신에 아무리 살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이더라도, 그 사람의 마음속에 죽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망설임없이 죽인다.

현재 6권까지 읽었는데, 유령전 이후 정신상태가 심하게 불안하다. 1권부터 정신줄 놓은 놈이었는데, 유령전 이후는 진짜 미친놈.
'친구' 가 사라지면서, 현실과 환상을 구별하지 못하게 되자, 혼잣말을 늘면서 진짜 정줄 놓았음.




사는 것에 조차 무관심한 카노 히로시.

최고의 경호인인 '유령' 전에서 그는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울리는 환청(=전화소리)에 괴로워하는데,
그를 죽이고 싶어하는 동료 미조구치가 그 소리를 멈춰주겠다고 하면서, 그의 뒷통수에 구멍을 뚫어버리려고 하는데,
그냥 얌전히 죽으려고 함 ㅋㅋㅋㅋ 환청을 멈출수 있다면, 죽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ㅋㅋㅋ


카노 히로시와 케이코. 케이코는 갈 곳이 없어서, 카노가 사는 곳에 머무르고 있는 여자.

평범한 사람처럼 '애인' 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녀를 애인 삼아서 집에 같이 살고 있다.
모든 것에 관심없는 그는, 저 케이코가 옆집 유부남과 자신의 눈 앞에서 섹스를 하고 있는데도 미동도 안 함. ㅋㅋ


자신과 동류인 남자. 통칭 '유령' 이라고 불리는 최고의 경호인과 싸운 후, 그는 왼쪽 손가락 두개를 잃는다.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정신나간 간호사 년이 자기 손가락을 빨면서 하앜하앜거림 ㅋㅋ 미친년 ㅋㅋ


히구치 (ヒグチ) - 카노를 집행대리인으로 스카우트한 카츠미 사무소의 집행사무관. 어딘가 세상에 달관한듯한 느낌을 주는 여성.
냉정한 성격으로 사람을 심리적으로 압박한다.

귤 까먹는 년. 귤 까먹는 장면이 상당히 많음. 고향에서 귤을 박스로 보내준다 ㅋㅋ
그녀는 과거에 이미 카노와 만난적이 있는데, 카노가 군에 입대하기 전 그녀는 그의 동료들에게 강간을 당했음.
1권 첫 장면이 바로 그녀가 강간 당하는 장면. 그 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서있었던 카노에게 묘한 흥미를 가지게 된다.

 

히구치 : 내가 보고싶은건 혼란스러운 상황이야. 사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발버둥치는 모습.
그걸 유사체험하는 걸로 작은 안심과 행복감을 얻는거지. 어째서인지 나에게 모자란 감각이 채워지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하지만 당신으로부터는 아무 것도 없을수 없어.
당신이 취하는 행동은 나에겐 전부 상상이 가기 때문이야. 마치 싸구려 영화를 보는 것처럼.


지켜주고 싶은 히구치, 그녀의 미소. 아 너무 사랑스럽다 ㅠㅠ


작중 여성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여성. 랄까 6권까지는 주요캐릭터들 중에서 여자들 많이 나오지도 않음.
초기 카노의 환상 '친구' 의 모습은 히구치였음. 이후, 유령전 이후 '유령' 으로 바뀌고, 토시오 전 이후는 '토시오' 로 변한다.

초기 카노가 보는 환상인 '친구' 의 모습이 히구치, 그녀였기 때문에,
카노는 그녀가 현실의 존재인지, 환상의 존재인지 구별을 못함. 그래서 매번 그녀에게 그녀의 이름을 묻곤 했다.
유령은 히구치가 히로시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존재라고 말하고, 때문에 히로시는 그녀를 죽이기로 마음을 먹기도 했음.


미조구치 마사키(좌)와 야마다 이치로(우).

미조구치 마사키 (溝口正樹) - 복수집행대리인. 야마다와 히로시의 선배. 히구치가 담당하는 처리반의 리더적인 존재.
폭력적인 성격으로 주위의 사람 중에서 자기보다 약한 자를「시마우마(얼룩말)」이라고 부르며 깔보고,
복수대행일을 「사냥」이라고 부르면서, 즐긴다. 하지만 히로시나 유령 같은 자기보다 강한 존재 앞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히로시를 두려워하면서도, 제거하려고한다.


미조구치는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자신의 영역에 히로시가 계속 존재하자, 점점 미쳐간다.
자기가 고백해서 결혼한 아내를 개패듯이 패고, 자신을 사랑한다라는 말을 강제로 내뱉도록 만들고 있음.


'유령' 전에서 미조구치와 처음으로 대립한 야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정의를 찾고 변화한다.

야마다 이치로 (山田一郎) - 복수집행대리인. 히로시의 동기. 정의감이 강하고 성실한 남자. 당초에는 어리숙한 모습에
복수대리에 환상을 품고 있었지만, 몇번의 싸움을 거치면서 자신만의 정의를 찾고, 이 일에서 스스로의 신념을 관철하려고 한다.

집행대리를 사냥이라고 부르면서, 즐기는 미조구치와 대립한다.
피해자의 복수를 대신해주는 이 법안과, 피해자의 의뢰로 이일을 집행하는 일에 정의가 있다고 믿고 있다.


유령전에서 복수대리집행 중 목숨을 잃을번했고, 미조구치와 대립한 이후, 사람이 변한 야마다.
휴가동안, 자신의 일에서 자기만의 정의를 찾고자 결심한다. 이후 그는 머리를 뒤로 넘기고 완전히 변한다.

카노 히로시, 미조구치 마사키, 야마다 이치로의 이미지를 한줄로 정리하면,

1. 카노 - 무리 속에서 조용히 살고 싶은 초식동물. 이지만 육식동물로의 훈련을 받았다.
2. 미조구치 - 스스로 육식동물이라 생각하지만, 그렇게 강하지는 않다.
3. 야마다 - 자신이 속해 있는 초식동물 무리의 질서를 지키고자 하는 초식동물.





이치로의 약혼자였던 하나쨩 ㅠㅠ 이치로는 자기 일에서의 정의를 찾는 일로 인해서 그녀와의 결혼을 뒤로 미루게 된다.
하나쨩 마지텐시 ㅠㅠ

마츠모토 지로 만화는 대개 보면, 개새끼인 남자들은 있어도, 여자는 대개 좋은 여자들 ㅠㅠ


복수법(敵討ち法, 카타키우치법)의 무고한 희생자.






아무리 룰이 있더라도, 경우에 따라선 시내에서 최대 2일간 총질하게 되는셈이니, 저런 사고도 발생함. 저건 살인이 아니라 사고처리됨.
불과 수년 전에 생긴 법이라서, 저런 일이 벌어진 후 법안의 폐지운동도 거세게 일고 있다.

복수법은 흉악범죄의 발생률 저하 효과 기대 및 현재 수많은 범죄자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실정 때문에,
범죄자의 형기를 줄이고 저런 법안을 통과시킨 것.

주인공의 사무소인 카츠미 대리인사무소장는 저 법안의 추진파인 의원들과 파이프가 있어서, 다소 힘이 있기는 함.

여전히 섹스, 폭력, 넌센스가 함께 하는 마츠모토 지로의 만화.

진짜 시도 때도 없이 섹스가 나오지만, 그림체 보면 알겠지만, 성적 흥분 같은건 전혀 안 느껴짐.
작중 주인공의 정신 상태는 진짜 농담 안하고 완전히 맛이 갔는데, 마지막에는 뭔가 좀 다른 변화가 기다리고 있겠지.

작가의 정신병적 읊조림을 그대로 만화로 옮긴 것 같아 재미없을 것 같은데도,
취향만 맞으면 묘하게 재밌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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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수련자 2014/02/22 13:29 # 답글

    과연 이 만화는 국내 정발이 될것인가? 그것도 문제 군요...잘봤습니다
  • 커부 2014/02/22 17:53 # 답글

    헐 보고싶은데 정발됬으면 좋겠네요 ㅜㅜ
  • 수시렁이 2014/02/22 20:41 # 답글

    일본엔 재미있는 만화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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