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죠지 마사키] 플라스틱 서저리 본격 취향 만화









레이저 수술로 점 빼러 갔다가 점에서 레이저가 나오게 된 여자. 그녀를 맞이하러 간 한 남자의 처절한 이야기.




간만에 정말로 재밌는 단권 완결작을 봤다.
진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쉴틈없이 단숨에 끝까지 읽은 만화.
심플한 아이디어로 한 권 내내 쉼없이 밀어붙이는 기세가 좋은 작품.
그야말로 1권 완결작이라 가능한 이야기.




특히 전반적인 다이나믹함이 대단함. 작중에서는 세계(이 경우에는 도시)의 운명과 커플싸움이 나란히 진행된다.
 <거신병 도쿄에 나타나다> 같은 특촬영화판으로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이야기.




흔히들 말하는 세카이계(セカイ系)의 아종(亜種) 만화라고 볼 수 있을듯 하다.
이 만화는 과격한 커플 다툼으로 바라본다면 개그만화, 목숨을 건 사랑의 이야기로 읽는다면 감동대작으로 읽을 수 있다.
마치 읽는 사람들을 농락하기라도 하는 듯한 앰비벌런트(ambivalent)한 읽는 맛은 꽤나 맛깔나다.





플라스틱 서저리 (プラスチック・サージェリー) / 엔죠지 마사키 (円城寺真己)



권태기에 접어든 커플, '히로시' 와 '유키코'. 동거하며 사실혼과 다름없는 상태의 커플이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
몸에 점이 많은 것을 신경쓰던 여자는 미용성형을 받아보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담하러간 병원에서 수술까지 받게 된다.
마취 직전에 뭔가 불온한 이야기를 들을 것 같기도 하지만, 깨어나 보니 기분은 상쾌했다.
하지만 몸에 여전히 남아 있는 점들 아무도 없는 병원을 나와 거리를 걷던 그녀는 뭔가 타는 냄새를 맡게 된다.
문득 뒤돌아 본 그녀는 주변 사람들의 머리가 녹아 있고, 주위가 불바다가 된 것을 눈치챈다.
그녀의 남친(히로시)이 집에 돌아와 TV를 켜보니, 아수라장 속의 여친(유키코)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었다.
놀란 히로시는 황급히 유키코가 있는 현장으로 달려가는데







엔죠지 마사키는 이 작품으로 데뷔한 신인. 참고로 같은 명의를 사용했던 소녀만화가가 있다.
월간 잇키 (月刊IKKI, 소학관) 의 만화상「이키만(イキマン)」제45회를 수상한 신예의 의욕적인 데뷔작.




아래는 내가 장면별로 모아 번역 및 편집해, 전체적인 줄거리를 요약, 소개한 내용이다.



야마다 후타로 단편. 검귀 라마불 (剣鬼喇嘛仏)
이시카와 켄의 <마계전생> : 원작과는 다르지만 명작






























레이저로 점 빼러 갔다가 점에 레이저 박고 나온 와타나베 유키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몸에 점이 많은 것이 약간 신경쓰였던 그녀는 레이저 수술로 점을 빼러 병원에 갔다가
레이저로 점을 뺀게 아니라 (자기도 모르게) 몸에 레이저를 박고 병원을 나서게 된다 ㅋㅋㅋ

이미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기에 경찰은 그녀를 사살하기로 하고, 이에 유키코의 남친 히로시는 목숨을 걸고 그녀의 곁으로 다가간다.

캬 멋지다  히로시. 그는 무사히 여친의 곁에 갈 수 있을 것인가.























아 시발 감동 ㅠㅠ

존나 병신같은 설정에 바보같은 짓을 하는 두사람이지만 왠지모를 감동이 밀려옴ㅋㅋ
그나저나 전체적인 화력도 그렇고, 작가가 신인인데도 대단함.

이렇게 해서 유키코의 곁에 도착한 히로시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 물어본다. 

※ 레알 그새 한 십수년은 늙어버린 히로시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히로시의 깊은 빡침 ㅋㅋㅋ

한컷 한컷에서 히로시의 깊은 빡침이 느껴진다 ㅋㅋ

인간보살 같은 남친 히로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유키코의 사정을 듣고, 모두 이해(?) 해주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경찰에게 이야기한 후, 원흉인 성형외과 의사를 찾기로 마음 먹는다.

하지만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유키코는 말 못한 또 다른 사정을 그에게 털어놓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상상을 초월하는 신박한 설정 및 전개 ㅋㅋ

어쨌든 사태가 이렇게 흘러가자 어쩔 수 없이 히로시는 (개조당한) 유키코의 가슴을
확인할 수 밖에 없게 된다.

※ 랄까, 이제 슬슬 포스팅 하는 내 체력이 후달린다. 더 간략하게 대충 소개한다.

이쯤되니 내가 이거 왜 작성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든다.











1. 먼저 왼쪽 가슴을 체크. 그랬더니



점에서 초특대 레이저 발사!!


2. 이번엔 반대편인 오른쪽 가슴을 검사.


그랬더니 주변의 TV가 켜지면서 잠시 과거회상의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지만,
결국 TV에서 나오는 화면은 과거에 히로시가 유키코 몰래 미친듯이 바람 피웠던 장면들.

과거에 두사람은 격하게 싸웠던 적이 있었고, 그때 유키코는 히로시에게 헤어지자고 했던 적이 있었다.
그 반동으로 히로시는 유키코가 잠시 자신을 떠났을때 매일 밤을 술과 여자에 미쳐서 보냈던 것.

이 영상으로 인해서 유키코는 완전히 토라지게 된다.



그리고 미친듯이 몸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유키코.

사태가 수습될 기회가 보이지 않자. 머리 큰 경부보는 두사람을 공범으로 상부에 보고하고,
경찰특수부대 (작중 명칭SAT) 에게 두 사람 모두의 저격을 명령한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히로시는 모름.)

하지만 히로시는 이런 레이저 세례 속을 죽을 각오로 달려들어 유키코를 붙잡는데,
이런 히로시에게 유키코는 있는 힘껏 귀싸대기를 날린다.

근데 있는 힘껏 때린 귀싸대기와 함께 손등에서 발사된 레이저에 멀리있던 경부보가 사망.
경부보는 두사람의 저격을 SAT에게 요구하고 안전거리 까지 도망쳐나와서 타시로와 노가리 까고 있었음.





고래싸움에 새우등터진다고 진짜 재수도 없게 한방에 간 경부보.


점점 더 격해지는 어느 권태기 커플의 말다툼.




유키코 : 이게 다 너 때문이다.

히로시 : 과거에 바람폈던건 잘못했다고 인정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니가 초래한거잖아.
    미친년아 누가 너보고 성형하라고 했냐? 이게 다 니가 성형하러 간 탓이다.

유키코 : 내가 누구 때문에 성형하러 간건데, 당신한테 잘 보이려고 그런거잖아.



※ 부부싸움 (아직 부부는 아니지만) 은 칼로 물베기라고, 보다 못한 경찰특수부대의 저격이 시작됨.
그리고 이 두사람의 웃픈 오늘 하루의 이야기는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게 된다.

권태기 커플의 이야기 (난장판 커플다툼) 는 슬슬 마지막 단계로.



경찰특수부대의 저격에 다리를 다치게 되는 히로시















유키코의 몸에서 더이상 레이저가 나오지 않게 되자,
히로시는 그녀를 데리고 경찰특공대에게 항복하기로 한다.

하지만 이미 수십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유키코를 기다리는건 세간의 질타뿐.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유키코를 타시로는 용서하지 못하고
총을 쏘고 이에 분개한 히로시는 타시로에게 달려든다.

이 때, 밖을 수색하고 있었던 경찰특공대가 들이닥치고 두사람을 제압한다.

그리고 경찰특공대는 유키코를 살리기 위해 자동제세동기(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사용한다.
하지만 유키코에게는 되살아날 반응이 보이질 않는데












슬프긴한데 아무리 그래도 여기서 그대로 그냥 끝날리 없지요 ㅋ

자동제세동기의 전력이 유키코의 몸안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유키코가 기적적으로 되살아난다.

※ 참고로 총을 맞았는데도 유키코는 피를 전혀 흘리지 않는다. (아예 그런 수준으로 개조당한 것 같음 ㅋㅋㅋ)














플라스틱 서저리 (Plastic Surgery) 完



두사람의 새출발을 축복하는 듯이 유키코의 얼굴에서 발사된 극대 레이저가 지구의 밤하늘을 꿰뚫고 이 이야기는 끝을 맞이한다 ㅋㅋㅋ 얼핏 보기에는 화려하고 엉뚱한 일들에 눈이 가기 십상이지만, 이야기 속에 세세하게 그려져 있는 히로인 유키코의 여심이라든지, 히로시와의 관계성도 볼거리 중의 하나.




과격한 커플 싸움으로 바라본다면 개그만화.
목숨을 건 사랑의 이야기로 읽는다면 감동대작만화.








점에서 레이저를 발사하는 여자. 여자를 마중하러 간 남자.



원래 이렇게까지 길게 쓸 생각이 아니었는데, 군데군데 번역해서 쓰다보니 아 그냥 죄다 정리해야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새인가 전체 스토리가 되어 버린 미스터리. ㅠㅠ
위에 내가 포스팅한 내용은, 큰 줄거리이고, 세세한 부분들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는 부디 단행본으로 느껴보시길 바란다.
(위 내용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구입해도 절대로 후회안함.)






엔죠지 마사키 (円城寺真己)
위에서도 말했지만, 동명이인인 소녀만화가 엔죠지 마키(円城寺マキ)가 있는데, 작중 그림체로 봐서는 전혀 다른 인물인데,
문제는 円城寺マキ가 円城寺真己 란 명의를 썼던 적도 있다는 점. 에이, 아무리 그래도 다른 사람인 것 같다.
간만에 재밌는 만화를 만나게 해준 신인 작가.
엔죠지 마사키의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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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네리아리 2013/11/22 11:50 # 답글

    @ㅁ@ ...
  • 더스크 2013/11/22 11:50 # 답글

    병맛 넘치는 센스닼ㅋㅋㅋㅋ
  • 구라펭귄 2013/11/22 11:56 # 답글

    으앜ㅋㅋㅋㅋㅋㅋ 이게 무슨 코미디 ㅋㅋㅋㅋ
  • 레포트 2013/11/22 12:31 # 답글

    호옹......
  • 효우도 2013/11/22 12:38 # 답글

    우와. 멋진 센스다.
  • nobody 2013/11/22 14:50 # 답글

    감동적이네요 ㅠㅠ
  • 폐묘 2013/11/22 15:09 # 답글

    와 진짜 상상 그 이상이네요 ㅋㅋㅋ
  • Scarlett 2013/11/22 15:22 # 답글

    도대체 무슨 약을 하면 이런 발상이 가능한지..ㅋㅋㅋㅋㅋㅋ잘 보고 갑니다.
  • LONG10 2013/11/22 19:30 # 답글

    이 만화가 굉장하다!
    라고 밖에 할 말이 없네요.

    그럼 이만......
  • -- 2013/11/22 19:54 # 삭제 답글

    초등학교때 점때문에 놀림받던 여자애 생각나네요
    얼굴에 큰 반점 있다고 반애들 전체가 놀렸는데...
  • 아침북녘 2013/11/23 03:09 # 답글

    푸하핫 보는 내내 터지네요 ㅋㅋ

    병신같지만 멋지다는게 이런거군요!
  • 2013/11/23 09:20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costzero 2014/08/26 16:31 # 답글

    강남 성형외과 플라스틱 서저리 검색하다 여기까지 와버렸다...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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