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바에 있다 2 - 본격 하드보일드 삿포로 관광 영화 영상문화생활




아즈마 나오미 東直己 의 탐정소설,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영화화 작품.
정확히는 하드보일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탐정은 바에 있다' 의 속편. 그 두 번째 작품.

1편은 스트로베리 나이트 스레드에서 언급이 있어서 봤었는데, 꽤나 재밌었음.

영화의 이야기가 그렇게 재밌는 건 아닌데, 특히 사건 같은건 별로 재밌는 사건은 아님.
영화 속에서 펼쳐지는 삿포로의 풍경과, 주인공인 탐정 <나> 를 연기하는 오오이즈미 요의 나레이션과
하드보일드 풍로 진행되는 영화 전체의 활극 분위기가 즐거웠던 영화.

특히 하드보일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탐정 특유의 능청맞은 나레이션과 요의 탐정 캐릭터는 최고.

굳이 하드보일드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영화의 전반적 분위기가 즐겁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눈 앞에 펼쳐지는 삿포로 풍경을 보기만 해도 마치 삿포로를 관광하는듯한 기분이 든다.




원작 및 영화의 무대는 스스키노 (すすきの, Susukino #).  홋카이도 삿포로시 츄오구에 있는 환락가.
일본의 3대 환락가 중의 하나이며 도쿄 이북 최대의 환락가이기도 하다.

일본 3대 환락가 : 가부키쵸 (도쿄 신주쿠), 나카스 (후쿠오카), 스스키노 (홋카이도 삿포로)

영화의 제1작은 탐정은 바에 있다 (探偵はBARにいる) 라는 타이틀인데,
원작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2번째 작품 '바에 걸려온 전화' 의 내용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번 탐정은 바에 있다 2는 원작의 5번째 이야기인『탐정은 외톨이 (探偵はひとりぼっち)』를 영화화.

영화 및 소설의 주인공은 <나(俺)>

- 직업은 '탐정'. 성과 이름은 불명. (영화 및 원작 시리즈 작중에서 이름을 말하는 장면과 불리는 장면이 없음.)
자주 가는 단골 바인「켈러 오하타 (ケラーオオハタ)」의 명함을 들고 다니면서,
의뢰인으로부터의 연락은 바의 검정전화로 받고 있다. 휴대전화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 주의.

"인구 190만. 아시아 최북단의 대환락가 삿포로 스스키노, 여기는 나의 거리.
나는 이 거리의 프라이빗 아이 (private eye). 그렇다 탐정이다."





탐정은 바에 있다 2 스스키노 대교차점 (위키 #) (공홈 #)
(探偵はBARにいる2 ススキノ大交差点)

1편도 그랬지만, 2편 역시 사건은 간단하다.

★ 탐정인 <나> 의 친구, 오카마 (여장 남자) 마사코가 살해당했다. 그 범인은 누구인가?

마술을 취미로 하던 오카마 마사코가 전국 마술대회에 나가서 우승하고 삿포로로 돌아왔던 날의
다음 날, 쓰레기 더미 속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탐정인 나는 친구였던 그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쫓는데,

그 과정에서 마사코가 좋아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유미코 (후에 사건의 의뢰인), 그리고 과거 마사코와
사귀었다는 삿포로의 유력 지역 정치가의 2세 토치와키 코이치로의 존재가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조사의 결과, 과거 자신이 오카마와 사귀었다는게 알려지면 지지기반이 흔들릴 것을 예상한
토치와키 코이치로가 마사코의 살인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하 스포일러 있음>

이렇게 사건을 계속 파헤치는 탐정에게 3개 세력이 달려들다. 1) 토치와키 진영, 2) 반 토치와키 진영, 3) 프리랜서들.  

자신을 쫓는 3개 진영 때문에 스스키노에 있을 수 없게 된 탐정은 마사코의 고향인 무로란에서 그의 과거를 조사하기로 하고,  
마사코(테츠노스케)의 과거에 대해 알아낸다. 스스키노로 돌아온 탐정은 토치와키와 직접 만나 담판을 지으려고 한다.

이 때, 토치와기 자신도 자기의 지지자들이 그의 과거를 은폐하기 위해, 멋대로 살인을 저지른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고, 지금은 반 원전운동의 중심점인 자신이 이렇게 물러날 수는 없으니, 훗날 속죄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건의 진상은 현실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남자가 오카마 같은 괴물, 쓰레기들도 멀쩡히 사는데
난 왜 이 모양 (자기는 도박중독, 자식에게는 가정폭력, 못 생긴 아내는 핑크 살롱에서 일하며 몸을 판다) 이냐면서 
충동적인 화풀이로 마사코를 잔인하게 살해한 것이었다. (때문에 쓰레기장에 시체유기했던 것)

그리고 그(통칭 학생)는 사건에 있어 목격자로 행세하는데, 말을 번복함으로 인해 결국 탐정인 나에게 들통난다. 
이에 그는 범행 동기를 모두 이야기하고, 자신을 쫓는 탐정을 피해 달아나려다가 차에 치여서 사망.

그리고 사실 유미코는 마사코(테츠노스케)의 여동생이었음. 그녀는 이러한 전말을 모르고, 토치와키가 
자신의 오빠를 죽였다고 생각하고, 연설장에서 그를 죽이려고 하지만 뒤늦게 나타난 탐정에 의해 저지당한다. 

이렇게 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삿포로에는 다시 겨울이 찾아오고 눈이 내리면서 엔딩.


뭐 자세히 쓴다고 길게 썼지만, 간단히 쓰면 3줄 요약도 가능.

1. 처음 생각했던 그 놈이 원흉 맞구만.
2. 어라, 완전 뜬금없이 엉뚱한 놈이 진짜 범인.
3. 피해자의 숨겨진 핏줄을 저지하고 엔딩.

추리소설 좀 본 사람이라면 뜬금없는 놈이 범인인거 빼고는 충분히 예상되는 전개 및 사건.

하지만 이런 시시껄렁한 사건을 다 커버하면서도 영화를 재밌게 하는 것이 바로 삿포로의 풍경과
사건의 진상을 쫓는 탐정과 그 조수 캐릭터가 펼치는 유쾌한 하드보일드 풍 모험활극.

한 마디로 말하면, 사건 자체는 별 재미없지만, 총체적 볼거리가 재밌음.

하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게 애시당초 이 영화의 성격 자체가 이야기보다 캐릭터에 더 집중하는 영화라서 그렇다.


++) 하드보일드물 답게 탐정의 인맥이 장난이 아니라서, 토박이 탐정으로서 야쿠자에서부터 시작해서
삿포로, 특히 스스키노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음. 대개 이런 인맥을 통해서 사건의 정보를 캐내고 수사를 한다.

근데 난 이래서 하드보일드물 별로 안 좋아함 ㅋㅋㅋ

그리고 하드보일드 탐정물은 전체 이야기는 재미있어도, 어째 사건 자체는 별로 재미없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인지 나에게 하드보일드 작품은 소설보다는 볼거리가 많은 영상물이 더 재밌는 경우가 다수.

때문에 개인적으로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 역시 책보다는 영상물을 추천하는 바임.


    

++) 원작의 작가에 대해 잠시 이야기하자면,

아스마 나오미 # 는 1956년생 홋카이도 삿포로시 출신. 오타루 상과대학 중퇴, 홋카이도 대학 문학부 철학과 중퇴.
대학 중퇴 후는 토목작업원, 가라오케 외근, 다운잡지 편집자 등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다가,
1992년「탐정은 바에 있다」로 데뷔. 2001년「잔광(残光)」으로 제5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 

즉, 작가 아스마 나오미의 처녀작이 스스키노 탐정 시리즈의 1작인 '탐정은 바에 있다' 이다.
이후 그는 다른 시리즈 작품들을 써오면서도 이 시리즈를 꾸준히 집필. 현재까지 총 12작품이 발매되어있다. 

1. 탐정은 바에 있다 探偵はバーにいる(1992年5月 早川書房 / 1995年8月 ハヤカワ文庫JA)
2. 바에 걸려온 전화 バーにかかってきた電話(1993年1月 早川書房 / 1996年1月 ハヤカワ文庫JA)
3. 사라진 소년 消えた少年(1994年10月 早川書房 / 1998年6月 ハヤカワ文庫JA)
4. 건너편의 끝에 앉은 남자 向う端にすわった男(1996年9月 ハヤカワ文庫JA)※ 단편집
 수록작품 :「向う端にすわった男」「調子のいい奴」「秋の終わり」「自慢の息子」「消える男」

5. 탐정은 외톨이 探偵はひとりぼっち(1998年4月 早川書房 / 2001年11月 ハヤカワ文庫JA)
6. 탐정은 눈보라의 끝에 探偵は吹雪の果てに(2001年12月 早川書房 / 2004年2月 ハヤカワ文庫JA)
7. 달려온 소녀 駆けてきた少女(2004年4月 早川書房 / 2006年10月 ハヤカワ文庫JA)
8. 라이트 굿바이 ライト・グッドバイ(2005年12月 早川書房 / 2007年10月 ハヤカワ文庫JA)
9. 탐정, 새벽에 달리다 探偵、暁に走る(2007年11月 早川書房 / 2010年1月 ハヤカワ文庫JA)
10. 옛 친구는 봄으로 돌아간다 旧友は春に帰る(2009年11月 早川書房 / 2011年8月 ハヤカワ文庫JA)
11. 어중간한 자 半端者 -はんぱもん-(2011年3月 ハヤカワ文庫JA)
12. 고양이는 잊지 않는다 猫は忘れない(2011年9月 早川書房 / 2012年11月 ハヤカワ文庫JA)

참고로 현재 국내에는 번역본으로 3편인 사라진 소년까지가 발매되어 있다.

탐정은 바에 있다 by 정윤성
바에 걸려온 전화 - 어쩐지 향토적이다 by 정윤성





'탐정은 바에 있다 2' 메인 테마 - 다카다 호의 테마 ・2013

탐정인 <나>의 조수 겸 운전수가 바로 다카다 (高田). 홋카이도 대학 농학부 조수이자, 가라데부의 사범대리.
<나>의 가라데 스승. 그의 낡은 애차가 바로 미츠오카 뷰트 # (光岡・ビュート, Viewt, 美遊人) 의 초대 모델.


※ 감독 하시모토 하지메 (橋本一) 를 비롯해, 각본 코사와 료타 (古沢良太), 스도 야스시 (須藤泰司),
음악 이케 요시히로 (池頼広) 등이 토에이・테레비 아사히의 아이보우(相棒,파트너)의 주요 스태프들이 참가했다.

1편, 2편 모두 그대로 참가했음. 음악도 훌륭하다. 한마디로 신명남.


※ 영화 1편은 관객동원수 첫등장 1위. (2011년 9월 2주 일본관객동원수 1위) 
특히 홋카이도에서 이 영화의 인기는 상당해서 곧바로 2편의 제작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2편 역시 개봉되고 얼마 되지 않아서, 3편의 제작이 결정되었음.
오오미 홋카이도 北海道, 북해도 도민들 파워보소 ㅋㅋㅋ

소설도 그렇고, 특히 영화는 뭐 거의 홋카이도 지역홍보 영화라고 봐도 될 듯하다.


※ 최고의 여자 極上女 역할로 AV 배우인 아사미 유마도 잠깐 나온다. 전라 투혼. 근데 우린 이미 많이 봤었잖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악성종양 때문에 난소 들어내기 전, 항암치료 받기 전인 것 같음.


※ 1편의 코유키도 그렇고, 2편의 오노 마치코도 그렇고, 좀 더 예쁜 메인 히로인이 나오면 안 되냐 ㅠㅠ
영화는 사건 자체가 별 재미없다는 거 빼고 다 마음에 드는데, 히로인 레벨이 좀 딸리는 것도 마이너스랄까.

역시 하드보일드 하면 매력적인 여자 캐릭터 아닌가? ㅋㅋ


※ 개인적으로 삿포로 풍경은 2편보다는 1편이 더 볼만했던 것 같다.
아마도 1편에서는 눈이 많이 나왔기 때문인 것 같음. 3편은 다시 겨울이 무대이지 않을까 싶다.

즐겁게 삿포로 놀러간다고 생각하고 맘 놓고 보면 더없이 유쾌하고 재밌는 영화.

1편은 진짜 보는 내내 시원하더라. 아아, 1편이 다시 보고 싶어진다 ㅋㅋ


덧글

  • 다쯔카게 2013/11/10 12:40 # 답글

    비행기에서 볼거 다 보고 너무 볼게 없어 아무 생각 없이 틀었다가 정말 재미있게 봤던 영화네요.
    글에 쓰신 것 처럼 결말이 정말 뜬금포라서 ㅇㅅㅇ!?!? 심히 당황했지만 전체 흐름이나 캐릭터가 재밋어서 만족스럽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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