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별의 계승자 9화 광풍세계 (Inherit the Stars) 본격 취향 만화





이번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시리즈가 국내에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아, SF나 읽어볼까' 하고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일본에서 지난달 2013년 9월 20일에 파운데이션을 만화화한 은하제국흥망사(銀河帝国興亡史) 1권이
발매되었다는 것을 알게 됨.




그럼 걍 만화판 봐야지 하고 다른 SF만화도 찾아보다가 걸린게 '별을 계승하는 자' 라는 만화.





별을 계승하는 자(星を継ぐもの)
1977년 작인 '별을 계승하는 자 (Inherit the Stars)' 를 시작으로 하는
제임스 P. 호건의 자이언츠 시리즈 (Giants series) 의 오리지널 트릴로지를 만화화한 작품.



제임스 P.호건은 1941년 출생의 영국인 SF작가. 왕립항공연구소를 다니며 전기공학, 전자공학, 기계공학을 5년간 배웠던 그는 회사에서 일하다가, 아서 클라크 Arthur C. Clarke 의 The Sentinel 을 원작으로 하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를 보고 그 엔딩에서 강렬한 충격을 받고 도저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일하면서 틈틈히 쓴 소설이 바로 별의 계승자 (Inherit the Stars) 이다. 그는 1977년 Inherit the Stars로 작가로 데뷔한 후 2년 뒤인 1979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작가가 된다.








별의 계승자로 시작하는 그의 거인들 시리즈 (Giants series)는 당초 트릴로지 구상되어
1981년작인 '거인들의 별' 로 끝을 맺었지만, 이후 그는 두 작품을 더 집필하여 총 5작품으로 완성시킨다.


1. Inherit the Stars, (May 1977)
2. The Gentle Giants of Ganymede, (May 1978)
3. Giants' Star, (July 1981)
4. Entoverse, (October 1991)
5. Mission to Minerva, (January 2005)




하지만 처음에 3권으로 완성되었던 오리지널 트릴로지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후에 덧붙인 두작품은 사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제임스 P 호건 만년의 뻘짓이라는 평가도 ㅋㅋㅋ 제임스 P. 호건 (James Patrick Hogan)은 2010년 아일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69세에 사거했다.







만화 별을 계승하는자는 첫 작품인 <별을 계승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초기 오리지널 3부작, 즉, <Inherit the Stars + The Gentle Giants of Ganymede + Giants' Star>의 트릴로지를 총 단행본 4권 분량으로 일본의 SF 만화가 호시노 유키노부가 독자적인 해석과 원작에는 없는 에피소드를 추가해 만화화한 작품. 참고로 원작소설은 국내에도 '별의 계승자' 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어 있다.



그리고 제임스 P. 호건은 일본의 SF상인 성운상 해외장편 부문을 세 차례나 수상했으며, SF 애호가인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상한 바다의 나디아> 마지막 회 제목이나, 극장판 <기동전사 Z건담> 의 부제에도 이 작품의 일본판 제목인 '별을 계승하는 자(星を繼ぐ者)' 붙어 있다. 호시노 유키노부(星野之宣)의 만화판 <별을 계승하는 자>는 2013년 성운상 코믹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작품은 원서로 읽은게 제일이고, 그게 안되면 번역서. 쉽게 접하기에는 만화가 제일.




작품 속에서 펼쳐지는 각각의 장면들이 만화가의 손을 거쳐서 직접적으로 보여지니
상상력이 후달리는 나같은 사람과 SF초심자들에게는 소설보다 더 좋을지도. 은근히 생각보다 재밌더라.







만화 1권의 이야기의 시작점은 이것.


가까운 미래. 달에서 우주복을 입은 유해가 발견되는데, 연대측정 결과 그가 사망한 것은 5만년 전.
도대체 이 지구인과 똑닮은 루나리안은 어떻게, 그리고 왜 달에 있었던 것일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수수께끼에 대한 퍼즐은 점차 늘어나고 이를 파헤쳐나가는 것이 이야기의 큰 줄기.



2권에서 본격 달의 소중함을 알게하는 챕터 ㅋㅋ 가 나와서 9화만 번역해봤다.








본격 달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만화



























































만화 보고 있는데, 은근히 단체커 교수 반응이 재밌음.
20세기의 유물같은 학자라는 평가를 받는 그인데,
색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살펴보는 헌트 박사에게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거 보면 웃김 ㅋㅋㅋ




하지만 소설 1권에서는 단체커 교수의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는다.


"여러분! 우주는 우리 조상으로부터 받아야할 유산입니다. 그렇다면 그곳에 가서 우리의 정당한 유산을 요구합시다. 우리의 전통에 패배란 없습니다. 오늘은 항성을, 내일은 은하계 밖 성운을, 우주의 어떤 힘도 우리를 멈추게 할 수 없습니다."





제임스 P.호건의 <거인들의 별 시리즈> 의 오리지널 트릴로지 중에서 국내에는 1권에 해당하는 <별의 계승자> 만이 2009년 발매되었는데, 2권인 <가니메데의 상냥한 거인들(The Gentle Giants of Ganymede)> 과 3권인 <거인들의 별(Giants' Star)> 은 왜 발매 안 해주나요? 어째 발매를 하다가 마냐 ㅋㅋㅋ 참고로 만화는 2,3권인 <가니메데의 상냥한 거인들> 과 <거인들의 별> 까지의 내용을 모두 포함한 작품.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하드SF를 읽다 보니, 저 넓고도 넓은 우주를 두고도 코딱지만한 지구에서 같은 인류가 서로 지지고 볶고하는게 참 진짜 뭐하는 짓거리인가 싶더라. 드넓은 우주를 앞에 두고 이를 떠올리니, 내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과 우주의 거대함에 확 휩싸이게 되더라. 그나저나 현 인류는 언제쯤에 저 넓고 넓은 우주를 향해서 뻗어나갈려나.


나 뒤지고 난 다음에야 일어날 일일테니, 관심 가져도 별 소용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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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더스크 2013/11/01 09:07 # 답글

    오오 달 위대하다 달
  • ..... 2013/11/01 10:24 # 삭제 답글

    같은 작가의 문로스트 추천합니다 이건 달이 없어져서 벌어지는 현시창이 주스토리죠
  • 자이드 2013/11/01 10:27 # 답글

    좋은작품소개 감사합니다
  • 실피리트 2013/11/01 11:37 # 답글

    별의 계승자 소설을 뒤늦게 알고 찾아보았는데 국내에 정식출판된 건 이미 절판된 상태더군요. 하다못해 만화만이라도 안 나오려나...
  • 아침 2013/11/01 11:48 # 답글

    국내번역판은 절판되어서 수배의 가격에 팔리고 있는 더러운 별의 계승자.. 언제나 수배 더 주고 살 것인가 영어공부를 할 것인가로 고민하게 만들죠.

    근데 이 작가 아저씨 말년에 자기 이미지 깎아먹는 짓을 많이 해서...;;
  • 포스21 2013/11/01 20:08 # 답글

    음, 도서관에서 소설은 빌려 읽을수 있는데... 만화쪽이 끌리네요.
  • Free-rein 2013/12/05 22:36 # 답글

    이 책을 이제서야 봤습니다...

    아, 그리고 죄송한데 이미지 좀 퍼가도 될까요?

    이 책을 제가 속한 책모임에 소개하면서 번역된 이미지도 같이 쓸려고 합니다만;;;

  • 각시수련 2013/12/05 23:03 #

    네, 이미지 퍼가셔도 됩니다
  • Free-rein 2013/12/06 17:20 #

    감사합니다...덕분에 소개글 잘 쓸 수 있었습니다.
  • hansang 2014/02/27 12:43 # 답글

    좋은 소개 잘 읽었습니다. 참고로 책이 나오다 만 이유는 <별의 계승자>가 나오던 웅진의 임프린트 "오멜라스"가 문을 닫은 탓이 큰 것 같습니다. 모든 책이 절판되었고 현재 재고가 있는 책도 완판되면 모두 품절될 것으로 보이네요. 뭐 어차피 단권으로도 완결성있는 작품이니만큼 큰 불만은 없습니다만...
  • 포스21 2014/08/27 12:34 # 답글

    큭 간신히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이 달이 없는 지구에 대한 이야기는 원작 소설에는 없는 파트더군요. 나중에 후속권을 읽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 2014/09/06 02:2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ㅇㅇ 2016/07/27 19:07 # 삭제 답글

    아작 출판사에서 별의 계승자 소설 번역판을 다시 내놨습니다
    역자는 동일합니다
  • 빛의화살 2016/11/11 19:18 # 삭제 답글

    저 번역본은 어디서 구하신 건가요? 저 만화보려고 며칠 동안 검색해봤는데 정식 번역판이 출판되지는 않은 것 같고. 어학실력이 별볼일 없어서 원서읽기는 부담스러워서 여쭤봅니다.
  • 각시수련 2016/11/11 20:11 #

    직접 번역했습니다
  • 빛의화살 2016/11/11 20:14 # 삭제 답글

    아...포스팅을 위해 포스팅에 올려진 그림에만 식자작업하신거군요... ㅋ 언젠가 한국어판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겠네요. 소설은 영문판 구해서 보면 되는데(물론 영어를 잘하는 것은 아니나 그나마 영어는 떠듬떠듬 읽을 수 있으니..)...만화광이라..ㅋ
  • aqua 2016/12/04 22:46 # 답글

    일본 만화 원서는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궁금해서요?
  • 개발부장 2017/08/26 12:00 # 답글

    2권 출간됐습니다!(둥둥둥)
  • 포스21 2018/02/08 11:14 # 답글

    드디어 3권 거인의 별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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