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에피소드 S (Another episode S) 감상 (네타바레 포함) 도서



주의 : 어나더 에피소드 S의 전체 스토리와 모든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어나더 에피소드 S는 진짜 원작자 아야츠지 유키토가 애니보고 나서 15세의 미사키 메이를 쓰고 싶어서 걍 쓴 듯한 이야기 ㅋㅋㅋ
에피소드 S 라는 이름처럼 진짜 그냥 에피소드 하나에 불과한 속편. 뭐 진짜로 그냥 외전이라고 보는게 편하다.
내가 이전 포스팅에서 관 시리즈 풍의 본격 미스터리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했었는데 그거 전면 취소함.

미디어 믹스 이후 원작자가 애니메이션 보고 미사키 메이 (15세) 를 더 쓰고 싶어서 쓴 캐릭터 작품이다. 어휴 로리콘.
실제로 본편의 수개월 후, 인형공방에서 메이가 사카키바라 군한테 여름휴가에서 겪었던 일 썰푸는 이야기.

어나더(Another) 본편 단행본이 677페이지고, 어나더 에피소드 S 단행본은 319페이지. (일본판 기준) 기다렸다가 문고본 살 걸 그랬나.
단행본은 완전히 글 반, 여백 반이네 ㅋㅋㅋㅋ
본편 코믹스는 4권 분량이였는데, 이걸 코믹스화 하면 대충 1권 혹은 1권 반 분량정도 나오겠음.

어나더의 속편인 <어나더 에피소드 S>는 2013년 7월 31일 단행본으로 발매되었다. (아마존 재팬 링크)

Another (어나더) 에서 비참한 죽음의 랭킹을 만들어봤다 
영화 Another 어나더 실사판 - 반드시 원작을 보고 보자 

・어나더 에피소드 S (Another エピソード S)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adokawa.co.jp/another/

사카키바라 코이치가 몰랐던 여름의 이야기 : 또 한 명의 사카키


추천 : 위의 라디오 드라마는 책 읽기 전에 반드시 들어보시길 바란다.

그러면 이후 독서시 작중 미사키 메이의 대사가 뇌내음성 자동재생된다.
실제로 책의 첫마디에 해당하는 "들려줄까(聞かせてあげよか)" 부터 작가 야야츠지 유키토는 메이 성우의 목소리를 이미지하며 썼다.

어나더 에피소드 S - 네가 모르는 여름의 이야기 - (소설 초반부 라디오 드라마 대사 번역 포함)
 
사카키 테루야가 사망한 때는 1998년 5월 3일 밤, 그의 생일이었다.
그의 유령은 사망한지 2주일이 지난 5월 17일부터 출현한다. 그 자신도 이 때부터 자신이 유령이라고 자각한다.
그리고 7월 29일 메이와 만난 이후, 죽음을 보는 소녀와 기억상실의 유령은 함께 시체를 찾기 시작한다.

독자들이 품게 될 작중 최대의 의문점 2개. 

1. 사카키 테루야는 왜,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가?   2. 사카키 테루야의 시체는 어디 있는가?

이 두 가지가 작중 최대의 수수께끼이자, 인트로덕션만 읽어도 충분히 독자가 품게 될 의문이다.
그리고 어나더 에피소드 S 본편이 바로, 유령 사카키 테루야의 시점으로 그 해답에 대해 구구절절하고 지리멸렬하게 쓴 내용이다.


사카키 테루야(賢木晃也) : Sakaki Teruya

1972년 5월 3일 요미야마시에서 출생. 남성. 독신. 향년 26세
그는 11년 전인 1987년 요미키타 중학교 3학년 3반의 학생이였다. 그리고 <재앙>으로 인한 사고로 왼쪽 다리를 절게 된다.

아버지는 사카키 쇼타로(賢木翔太郞). 우수한 의사였지만, 6년전 중도 重篤 의 병으로 쓰러져서 타계. 향년 60세. 
이 때는 사카키 테루야가 20세가 되기 직전. 이후 사카키는 혼자 호숫가의 저택에서 살기 시작한다.

어머니의 이름은 히나코(日奈子). 그녀는 4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급서(急逝). 그녀의 죽음은 <재앙> 으로 인한 것.
장을 보러나갔던 그녀는 갑자기 쓰러져서 심부전으로 사망한다.

누나인 츠키호(月穂)는 테루야보다 8살 연상.
처음 결혼상대를 일찍 잃고 아직 1살이였던 소우 想 군을 데리고 본가로 돌아왔을때가 지금부터 11년전 (1987년).
그리고 그 때 어머니인 히나코가 사망한다.

그래서 사카키家 는 요미야마를 떠나서 히나미 마을 미나즈키 호숫가에 있는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이는 임시피난에 불과했고, 1년 후에 다른 곳에 땅과 집을 사고 그쪽으로 다시 이사를 간다.
그리고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 사카키 테루야는 호숫가의 저택을 상속받고 그곳을 자신의 거처로 삼는다.

당시 현내의 사립대학을 다니던 그는 몇번이고 휴학을 되풀이하다가 결국 2년 후에는 대학을 중퇴한다.
이후 호숫가의 저택에서 수년동안 일하지도 않고 고등유민 (니트) 같은 생활을 보내다가, 1998년 5월 3일 사망한다.

사카키 테루야의 사인은 <정면의 홀> 2층 복도에서 전락사. 2층 복도 난간 너머, 1층 플로어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키 아이템 : '1987년 8월 3일 중학교 최후의 여름방학' 의 사진.

지금(=1998년)부터 11년전의 사진.
어머니가 급서하고, 사카키의 가족이 요미야마를 떠났던 해. 중학교 3학년. 당시 나(=사카키 테루야)는 15세였다.
사진 속의 인물 5명은 왼쪽부터 <아라이(新井) - 미다라이(御手洗) - 히구치(樋口) - 야기자와(矢木沢) - ( ) - 사카키 테루야>
그 해 친구들 (남자 2명, 여자 2명) 과 보냈던 사진 속에서는 지금과는 다르게 밝게 웃고 있는 사카키 테루야.

1. 히라즈카 家 와 호숫가의 저택의 거리는 자전거로 30분 거리.
2. 츠키호가 현재 남편인 히라즈카 슈지(比良塚修司)와 처음 만나 결혼한건 아버지인 사카키 쇼타로가 사망하기 전해였다.
3. 6년 전 사카키 테루야가 호숫가의 저택에 살기 시작했을 때, 츠키호는 딸인 미레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4. 1998년 5월 27일 밤. 사카키 테루야는 유령인채로 자신이 살던 <호숫가의 저택> 밖으로 처음 나가본다.
5. 5월 27일은 츠키호의 생일. 딸 미레이는 올해로 6세.
6. 5월 27일은 본편에서는 <재앙>으로 사쿠라기 유카리가 사망하고, 그녀의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사망한 날이다.

7. 츠키호와 소우는 테루야가 사망할 당시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이후 그의 사망을 모른척한다.
사카키 테루야는 어디론가 혼자 여행을 떠난 것으로 되어있으며, 그의 죽음은 '은폐' 되어 있는 상태.

8. 사키키 테루야는 아버지가 죽고 <호숫가의 저택> 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죽을 때까지, 1992년 ~ 1998년 동안 일기를 썼다.
9. 히라즈카 슈지는 실업가이면서도 과거 의과대학을 졸업하여 의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
그런 연유로 테루야의 죽은 아버지이자 유능한 의사였던 쇼타로를 통해서 슈지와 츠키호가 결혼했다.

10. 1997년 7월 말 미사키 메이와 사카키 테루야가 해안에서 만나고, 8월 초에 호숫가에서 다시 만남.

11. 1998년 5월 3일 그가 사망한지 2개월이 지나 7월에 들어갈 무렵, "정체불명의 유령" 이 된 그는 자신이 왜 이런 존재가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에 그는 아무도 자신의 죽음을 '기려주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령은 어디 있을지 모를 자신의 시체를 찾아, 스스로 자신의 '죽음' 을 실감하면 현상태에서 해방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시간순 정리 : 1998년 7월말 ~ 8월초에 있었던 일 (을 본편 뒤의 시간대에 메이가 사카키바라에게 이야기한다.)

7월 29일 :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과 미사키 메이가 이 해 처음으로 만난다.
7월 31일 : 미사키 메이의 요청으로 키리카는 히라즈카 家 를 별장으로 초대한다. (히라즈카 슈지 불참)
8월 1일 :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과 미사키는 <호숫가의 저택> 을 수색한다. (오후 2시 ~ 오후 5시 30분)

8월 2일 : 약속한 시간에 메이가 나타나지 않고,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은 자신의 죽음의 진상을 스스로 떠올린다.
이어 자신의 시체를 찾고, 부패하여 처참한 모습의 시체를 보고 절규. 그런 그를 미사키 메이가 구출하고 사건의 진짜 진상을 전한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 어나더 에피소드 S 끝 -       


사카키 테루야의 죽음에 대한 진상, 시체의 위치 : Suicide, Shitai

사카키 테루야는 1987년 3학년 3반의 <재앙>으로 인해서 많은 친구들이 자신의 눈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았고,
또, 재앙으로 인해 어머니 역시 잃게 된다. 그는 이런 사실을 아버지에게 말하고, 사카키 家 는 요미야마 밖으로 이사를 간다.

그 해 여름방학 그는 친구들을 <호숫가의 저택>인 자신의 집으로 부르고, 즐겁게 1개월 동안 여름방학을 보냈지만,
그렇게 같이 놀았던 5명의 친구들 (남자2, 여자3) 중에 2명 (아라이, 야기자와) 은 이후 <재앙>으로 인해서 사망한다.

사카키 테루야는 그 때 함께 보낸던 친구들 중에서 시노미야 사츠키(四宮 沙津希)라는 여자애를 보고 첫사랑의 감정을 품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시노미야는 그 해의 <망자> 였다. 그래서 결국 사카키는 첫사랑(시노미야 사츠키)의 기억을 통째로 잃어버린다.
이후, 사카키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많은 죽음을 눈으로 바라보는 동안 어느새 '죽음' 에 사로잡히게 되고,
오랜 세월이 흘러 이는 점차 자살원망으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사카키 테루야는 26세가 되던 1998년 5월 3일 자살을 결심한다.

위스키와 수면제를 먹고 2층 침실의 천장 대들보에 흰 로프를 걸고 목 매달아 죽으려고 하지만,
그 때 누나인 츠키호와 조카인 소우가 저택을 방문하고, 자살하려는 테루야의 모습을 보고 츠키호는 이를 말린다.
2층 복도로 나오면서 둘은 실랑이를 하고, 누나의 손을 뿌리치려다가 그만 균형을 잃은 사카키 테루야는 노후화된 난간에 부딪히고,
이어 2층의 난간이 무너지면서 1층 플로어로 떨어져서 사망한다. 그리고 이를 조카인 소우가 목격한다.

츠키호는 넋을 놓고 반실신상태가 된 아들 소우에게 모든 것을 잊으라고 말하고, 남편 히라즈카 슈지를 부른다.
히라즈카는 아내에게 과실치사의 혐의가 걸릴 것과, 자신의 곧 다가올 현의원 선거를 걱정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다.

츠키호는 동생이 좋아했던 이 저택에 묻어줄 것을 생각하고 지하에 있는 3개의 방 중 마지막 방에 그의 시체를 넣고,
동생이 좋아했던 카메라와 그의 유서로 보이는 1998년 일기를 그의 시체 곁에 둔다. (시체는 천으로 덮어두었다.)
이후, 히라즈카는 방의 문을 목재로 막아, 벽으로 위장. 외관 1층 아래쪽에 있는 지하 채광창 역시 위장해 없애버린다.

사카키의 유령과 메이에 의해 시체가 발견된 후에 경찰까지 오게 되지만, 그의 죽음이 크게 공표되는 일은 없었고,
그의 자살과 관련된 이 소동은 사건으로 처리되지 않았으며, 히라즈카 부부가 사체유기로 체포되는 일도 없었다.
다만, 히라즈카 슈지는 현의원 선거의 출마를 포기한다. 이에 메이는 어른들의 힘과 사정이 개입되었으리라고 추측한다.

요약 : 사카키 테루야는 애초부터 자살을 꾀했었고, 그의 죽음은 단순 사고. 시체는 지하실 3번째 방에 있었다.

좀 더 덧붙여서 요약하면 사카키는 <망자>가 첫사랑의 대상이였고, <재앙> 이후 죽음에 사로잡혀,
결국에는 십수년이 지난 뒤에야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과거에 죽은 사람들이 있는 곳, 그리고 첫사랑이 있는 곳으로 가려했다.

87년 요미키타 3학년 3반의 망자 = 시노미야 사츠키 (四宮 沙津希) 사츠키 (五月) 메이 (May)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에 대한 진실 : Sou

어나더 에피소드 S 는 대개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여기에는 나름 반전이 존재하는데, 처음부터 유령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사실. 미사키 메이에게 유령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사실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 = 히라즈카 소우>.
자신이 유일하게 동경했던 어른 (아버지 겸 형 같은 존재) 이였던 삼촌인 사카키 테루야의 죽음을 목격하고,
이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은 어느새인가 자신을 사사키 테루야라고 착각한 것.

유령인 자신을 볼 수 없느니 뭐니 하면서 펼쳐졌던 모든 이야기는 자신이 삼촌 사카키에게 들은 이야기를 스스로 납득하기 위해
재구성해서 늘어놓았던 것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유령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미사키 메이는 처음부터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을 본 게 아니라. 히라즈카 소우를 보았던 것.
 
초등학교 6학년의 아이가 자신을 사카키의 유령이라고 하면서 자신의 시체를 찾아야 된다는 소리를 하는 것에는
뭔가 이유가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줄곧 히라즈카 소우의 행동에 맞추어주고 있었던 것이였다.

소우는 사사키의 입장에서 시체를 찾아헤매었고, 결국 지하실 3번째 방에서 시체를 찾지만, 삼촌(나)이 이야기했던 죽음(환상)은
그곳에 없었고, 더운 여름날씨에 3개월동안 비참하게 썩어문드러진 한 시체만 있을 뿐이였다.
이런 죽음의 실체를 보고 발광하며 도와달라는 히라즈카의 비명을 들은 미사키 메이는 그를 지하실에서 구출해내고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진실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너는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이 아니야. 히라즈카 소우야."

요약 : 애초부터 유령은 없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이 삼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정체성 장애를 겪은 것.
본편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미사키 메이는 죽음의 색을 보는 능력을 지녔지, 그녀에게 유령 같은 걸 볼 수 있는 능력은 없다.
실제로 본편 8월 여름 반합숙 때 <사키타니 기념관> 에서 메이가 자신의 비밀을 말했을 때, 사카키바라는 이렇게 질문했었다.

사카키바라 코이치 : "유령을 본 적이 있어?"
미사키 메이 : "아직까지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

본편에서 사카키바라의 유령을 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메이는 없다고 대답했었다.
어나더 에피소드 S의 작중 시점이 8월 반합숙의 전인 7월 29일임을 생각하면 S에 등장하는 유령은 유령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어나더 에피소드 S 세줄요약

1. 본편 속 공백의 10일. 미사키 메이는 여름 별장에서 87년 3학년 3반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을 만난다.
2. 자신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사라진 시체를 찾는 사카키. 근데 그는 살해당한게 아니라 자살한것. 시체는 저택 지하실. 
3.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 = 히라즈카 소우. 처음부터 유령은 없었다. 다 알면서도 초등학생과 같이 어울려준 메이.

ㅋㅋㅋㅋㅋㅋㅋ 메이 저 년잌ㅋㅋㅋ 얘는 왜 맨날 자기만 다 알고 남한테는 한마디도 안 해주나요 ㅠㅠㅠ
아이고 속 터져라 ㅋㅋ 소우 꼬맹이를 처음 보자마자 "너 유령 아니야. 초등학생이잖아" 라고 한마디하면 그냥 끝났을지도 모를 이야기.

이렇게 독자들이 태클걸만한 부분들은 작중에서 메이의 이야기를 다들은 사카키바라의 입으로 언급된다.
그리고 작가 아야츠지 유키토는 미사키 메이의 입을 빌려서 이렇게 말한다.

  사카키바라 코이치 曰 "뭐야, 요약하면 결국 어린애가 혼자 연기한거잖아."
  미사키 메이 曰 "그런 식으로 간단히 정리하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

ㅋㅋㅋㅋㅋ 그렇다. 결국 별거 아닌 이야기. 심리적 충격(삼촌의 죽음)으로 인한 한 초등학생의 정체성 장애 모노드라마였다.


에피소드 S의 S에 담긴 의미란?

후기를 보니까 아야츠키 유키토는 S에는 여름 = summer, 해변 = seaside, 비밀 = secret 의 뜻이 담겨져있다고 했고
또 사카키 sakaki, 시체 Shitai, 신기루 shinkirou 의 뜻도 담겨있다고 언급한다.

근데 내가 보기에는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인 자살 Suicide 과 히라즈카 소우 Sou 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음.
특히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 즉 히라즈카 소우가 막연하게 품어왔던 죽음에 대한 환상은 자신의 시체를 발견하면서 완벽히 깨지는데,
작중에서는 썩어문드러진 시체에 대한 묘사를 집요하게 하면서 죽음에는 '허무' '공허' 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중에 자살하여 부패한 자신의 시체를 앞에 두고 절규하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자살은 대죄라고 - 기독교에서는 가르친다.
  자살한 사람은 지옥에 떨어진다. 그래서 난 지옥에 떨어진 것이다.


여기까지 그렇게 길고 길게 펼쳐진 시체찾기 내용까지 합쳐져 무슨 자살방지 캠페인 소설 보는 줄 알았음.
아마 후반부 반전에 해당하는 히라즈카 소우에 대한 대목이 없었으면, 진짜로 완벽한 자살방지 캠페인 소설이였을듯.

<재앙>은 그해 피한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결국 관계자의 이후 인생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 1998년 7월 29일 ~ 8월 2일의 사카키 테루야의 자살 소동 사건 이후,
히라즈카 소우는 본가인 히나미 마을을 떠나 요미야마에 있는 친척집에 맡겨지게 된다.
그리고 히라즈카의 성을 사용하지 않고 소우라는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왔는데, 히라즈카 소우의 친척이 바로 아카자와였음 ㅋㅋ
그리고 소우는 곧 중학생이 되는데 아마도 요미키타에 갈 듯하다.




※ 책의 절반 이상이 <사카키 테루야의 유령>의 시점에서 대개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를 되풀이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격적으로 미사키 메이가 등장하는 중반까지는 좀 지루한 편. 그래도 메이가 등장하고 부터는 그나마 볼만하다.
다만, 사카키의 사망의 진상이 좀 시시했고, 시체의 위치도 좀 ㅋㅋ.

전체적으로 이번 스토리는 밋밋한 느낌도 좀 심하다.

내용이 진짜로 궁금한 사람이 아니고는 문고판 나오면 그때서야 심심풀이 삼아 읽어보면 괜찮을 정도의 퀄리티.
이번 에피소드 S는 미스터리, 호러물로 보자면 미흡한 점이 꽤 보이지만, 그냥 어나더 미사키 메이의 캐릭터물로 보면 나름 볼 만하다.
어나더라면 죽었다 같은 장면은 안 나온다고 하더니, 딱 한번 Another 라면 죽었다가 될 뻔한 장면이 나온다.

87년의 <재앙>, <망자> 와 관련해, 은근 각종 떡밥들이 던져지지만 전부 별 것 아니고 시시하게 해결된다.

1. 각 챕터 모두의 영문모를 선문답들 : 아이, 어른, 죽음, 유령, 슬픔 등에 대한 생전 사카키 테루야와 조카 히라즈카 소우의 대화였다.

2. <재앙>으로 죽었을 터인 친구로부터의 전화 : 친구의 이름을 잘못 읽었다ㅋㅋㅋ

중학교 때 사진 <아라이(新井) - 미다라이(御手洗) - 히구치(樋口) - 야기자와(矢木沢) - 시노미야 사츠키(四宮沙津希) - 사카키 테루야>
사진 속 인물 중에서 시노미야는 1987년의 망자. 아라이와 야기자와는 당시 재앙으로 인해 사망했다.
하지만 이미 죽은 '아라이(新井)' 로부터 전화가 와서 깜짝 놀라게 되는데, 사실 전화를 건 아라이는 죽은 아라이가 아니었다.
즉, 전화를 건 아라이(新井)는 죽은 아라이가 아니라는 소리. 87년에 죽은 아라이는 御手洗 이다.

御手洗라는 성은 원래 미다라이라고 읽는게 보통인데, 여기서는 아라이로 읽는게 정답이었음. (미다라이 X, 아라이 O)
때문에 新井는 자동적으로 아라이가 아니게 된다. 니이이라고 읽어야 됨. (아라이 X, 니이이 O)
유령이 진짜 테루야 본인이라면 아무리 특수해도, 친구 성을 잘못읽는 착오는 없었을텐데, 유령이 소우였기 때문에 발생한 미스터리.

++)

후기 중에서 아야츠지 유키토의 속편에 대한 언급.

애시당초 어나더의 속편 구상 따위는 없었지만, 미디어 믹스(애니, 코믹스, 실사영화) 전개를 본 후, 마음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선 1998년의 15세 미사키 메이를 더 쓰고 싶어서, 에피소드 S가 나오게 된 것.

Q. 그래서 진짜 어나더 2에 해당하는 속편은 언제 나오나요?

A. 구상 (망상?) 은 여러가지 있는데, 역시 속편이 나오는건 독자 여러분에 달려있다. 그리고 내 기력과 체력의 문제.
지금은 충전시기를 가지면서 망상을 부풀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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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리장 2013/08/28 00:41 # 답글

    ......저 로리콘 미사키는 내 마음속에 15세로만 있다!
    나머지는 니들이 알아서 하렴 ㄲㄲㄲㄲ...

    .......이거잖아......O<-<
  • 궁금맨 2013/08/29 14:36 # 삭제 답글

    혼자서 블로그 하시는 건가요??? 대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한데 혹시 일본 거주하시나요???
  • 갓메이 2013/10/13 22:17 # 삭제 답글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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