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1 키리시마는 배구부의 주장이였다
사실 2 키리시마는 성적도 우수했다
사실 3 키리시마의 여자친구는 교내제일의 인기여학생이였다
사실 4 키리시마는 금요일 돌연 부활동을 그만뒀다
그 이외의 일에 대해서, 우리들은 아무 것도 모른다
시골의 한 현립고교, 배구부 캡틴인 키리시마가 돌연 부활동을 그만둔다. 키리시마의 부재로 인해 친구나 여친부터 시작해서,
친밀한 인간들뿐만 아니라, 키리시마와는 전혀 접점이 없던 다른 고교생들에게 그 영향이 미치는데…。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는 타이틀에서부터「키리시마」가 나옴에도 불구하고, 키리시마 본인은 영화 본편에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소설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뚜렷하게는 아니지만 얼핏 1,2번 정도는 비춰준다.)
그리고 그런 키리시마가 부활동을 그만둔 것으로 인해 점차 변화되어가는 동급생들의 생활을 담담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키리시마가 일으킨 변화는 배구부 보결인 코이즈미 후스케에게의 직접적인 변화부터 영화부인 마에다 료야에게는
나비효과 급의 간접적인 변화까지 존재한다. 소설에서는 키리시마가 부활동 그만둔거랑은 전혀 관계없는 챕터도 있다.
http://www.shueisha.co.jp/kirishima/ -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集英社 特設サイト
http://www.kirishima-movie.com/ - 映画『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公式サイト
http://ja.wikipedia.org/wiki/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 일본 위키피디아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 항목
http://ja.wikipedia.org/wiki/スクールカースト - 일본 위키피디아 스쿨카스트 항목
- 처음에 영화 예고편 봤을 때는 카미키 류노스케가 키리시마 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내용. ㅋㅋㅋ
카미키 류노스케 = 키리시마 는 커녕 작중에서 키리시마는 제대로 된 모습으로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음.
포스터에는 카미키가 나와있고, 카미키 류노스케, 하시모토 아이 주연이라고 하지만 5명의 주인공 중 한명에 불과함.
소설, 만화와는 달리 영화에서는 직접적으로 스쿨 카스트물처럼 '상' '하' 를 가르는 듯한 발언은 보이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리얼한 고교생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나간 영화라서, 대단한 청춘영화를 기대하고 간 사람한테는
이 영화 뭐야, 도대체 뭔 소리야 라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고 본다. (이게 다 예고편 탓이다 ㅋㅋㅋ)
원작 소설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The Kirishima Thing)
키쿠치 히로키 - 코이즈미 후스케 - 사와지마 아야 - 마에다 료야 - 미야베 미카 - 키쿠치 히로키

뭐든지 잘하고 '위의 인간(상위)' 에 속하는 야구부의 유령부원 키쿠치 히로키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잘난 녀석은 뭐든지 잘하고, 못난 녀석은 뭐든지 못할 뿐이잖아". 그는 키리시마의 친구 그룹 중의 한사람이다.
그는 야구부이기도 했지만 유령부원으로 남았고, 3학년임에도 야구에 온 힘을 쏟는 야구부 부장을 시답잖게 생각한다.
그러던 중 금요일, 뭐든지 잘하고 만능 캐릭터나 다름없는 친구 키리시마가 돌연 부활동을 그만둔다.
키리시마가 부활동을 그만두자, 배구부에서 키리시마의 서브였던 코이즈미는 키리시마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분투하지만,
만능 캐릭터였던 키리시마의 빈 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였고, 이에 배구부의 다른 부원들은 코이즈미에게 불만을 품고,
갑자기 부활동을 그만둔 키리시마에게는 분노한다. 키리시마가 부활동을 그만두면서 생긴 소동 속에서 키쿠치는
바보같이 계속 야구에 매진하는 야구부 부장의 모습을 보며, 또 하찮을지도 모르지만 즐겁다는 이유만으로 최선을 다해
영화를 만드는 영화부 부장 마에다 료야의 모습을 본다. 마에다의 8미리 카메라를 통해서 키쿠치는 이렇게 묻는다.
"장래희망은 영화감독 입니까?" "아카데미 상입니까?"
"영화감독은 무리."
"그럼 왜 이런 더러운 카메라로 일부러 영화까지..."
"가끔이지만 말야, 내가 좋아하는 영화와 내가 만드는 영화가 연결 되어있다는 기분이 들어서."
키쿠치의 물음에 영문 모를 말로 대답하는 마에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카메라를 든 마에다의 표정을 본 키쿠치는
마에다가 쥐고 자신을 찍고 있는 8미리 카메라 속에서 눈물을 흘린다. ('하위' 에 해당하는 인물이 '상위' 에 영향을 준 경우.)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으니까" 라는 마에다의 말을 뒤로 하며 떠나는 키쿠치.
키쿠치는 운동장에서 한창 연습중인 야구부를 바라보며, 친구인 키리시마에게 전화를 하지만 끝내 연결되지 않는다.
뭐든지 잘하고 '상위' 에 속하는 키리시마. 하지만 그런 키리시마는 가차없이 돌연 부활동을 그만두고 사라졌다.
학교에서 '하위' 에 속하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부활동을 하면서 만족해하는 야구부 부장, 영화부 부원들.
영화의 마지막에서 전화는 연결되지 않지만, 나에겐 키쿠치 히로키가 야구부에 복귀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 은근 리얼돋게 그렸기 때문에 난 카미키가 맡은 역할인 마에다 시점으로 봤고, 마에다의 사랑이 잘 됐으면 했는데 안습 ㅠㅠ
영화에서는 저 정도 설명이지만, 영화 전에 코믹스로 원작 내용을 조금 봤던 나로서는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나중에 코믹스 내용이나 올려봐야지. 결말에 이르러 히로키에 대한 마음을 깔끔하게 접은 아야는 취타부에 몰입하게 되었고,
짝사랑하던 카스미에게 류타라는 남친이 있었다는 사실 & 청춘영화에 대한 료야의 답은 아마 영화 클라이맥스인 좀비영화겠지.
영화부 고문 선생님은 영화는 '자기 반경 1미터 내의 리얼' 을 찍는 것이라며 영화부원들에게 청춘영화를 찍을 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하위' 에 속하는 영화부원들에게 청춘영화는 리얼리티 있는 일이 아니며, 아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히려 그들은 좀비영화를 찍고 싶어하고 역설적으로 좀비영화야 말로 그들에게 있어서의 리얼리티이다.
원작과는 달리 영화 속에서는 미야베 미카에 대한 내용이 생략되었는데, 이는 스핀오프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소설에서 미카에 대한 내용(가정사정)은 다른 챕터와는 달리 헤비한 내용인데, 영화에서는 과감히 생략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무대를 좀 더 학교의 테두리로 한정했고, 때문에 영화는 학교 = 세계의 느낌이 강하게 그려졌다.
영화를 보면서 문득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났는데, 미친 말도 안되는 안습의 가치호모루트인 남남남남 테크트리에
자율학습으로 학교에 밑도 끝도 없이 붙잡혀있었는데다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서 저런 부활동, 연애 로망은 말도 안됨 ㅋㅋ
그러고 보니 고등학교 부활동으로서는 도서부 부장으로 학교 도서관 책 관리하면서 책 읽었던 기억 밖에 없네.
근데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체육계는 하고 싶지 않다. 문과계 부활동이 확실히 취향에 맞는듯. (스포츠 로망도 멋지지만.)
영화에 대해서 찾아보다 꽤 괜찮은 리뷰를 발견해서 번역해봤다. 이하의 내용은 해당 리뷰.
'오타쿠' 라는 말의 아버지 나카모리 아키오가 이야기하는 '키리시마'
'오타쿠' 라는 단어가 공식적으로 언급된 것은 1983년이다. 일본의 칼럼니스트 나카모리 아키오[中森明夫]가
로리콘 망가지[ロリコンマンガ誌]에 6월부터 8월까지 게재한 칼럼에서 처음으로 '오타쿠' 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http://ja.wikipedia.org/wiki/中森明夫 - 일본 위키피디아 나카모리 아키오 항목
http://matome.naver.jp/odai/2134518604322114301 - 中森明夫氏のレビューが素晴らしい件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 요코하마 영화제에서 4개 부문 수상. 일본 내 9관왕 by fridia
제36회 일본 아카데미상 :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요시다 다이하치), 최우수 편집상 (쿠사카베 모토타카),
최우수 각본상(키야스 코헤이, 요시다 다이하치), 신인배우상 우수상 (하시모토 아이, 히가시데 마사히로), 화제상 (작품부문)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를 보았다. 정말 좋은 영화였다. 하지만 상영 종료후, 젊은 관객들이「뭐야 이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아~ 하고 생각했다. 조금 바보같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 대해서
설명 … 아니, 비평하고 싶어졌다. 참고로 원작은 읽지 않았습니다만. 이하 네타바레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째서 비평하는 것이 바보 같은 일인가? 왜냐하면 이 영화 자체가 비평이기 때문이다. 비평을 비평하는 바보 짓,
주저함을 느끼게 된다. 영화는 무슨 비평인가? 즉, 청춘영화나 학원 드라마에 대한 비평이다. 청춘영화를 보려고 간 사람들이
그런 청춘영화에 대한 비평을 봤으니, 그야 당연히「도대체 무슨 소리야」라고 말할 만하다
이 영화는 지금은 학원드라마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교실의 학생들은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이다.
체육계, 리얼충 여자, 문화부계 … 다들 제각각이다. 서로의 관계는 커녕, 통일된 주제 조차 성립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같은 장면의 반복이나 각각의 시점으로부터 다른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이다.
영화관에서 만나게 되는 료야(카미키 류노스케)가 카스미(하시모토 아이)에게 타란티노의 이름을 말한다.
동일장면의 다시점 반복이 타란티노 감독의『저수지의 개들』… 이라고 관객들에게 윙크한다.
료야는「지금, 우리들이 나오는 이 영화도 타란티노의 반복이야?」라고 까지 이야기 할 듯하다 ㅋ
이 영화를 학교 계급물 (스쿨 카스트) 이라는 말로 평가하는 것은 틀렸다고 본다. 체육계 남자나 리얼충 여자들은 잘나가고,
오타쿠 남자들은 인기가 없다. 하지만 이를 상위하위의 카스트 시점을 통해 통일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작품을 스쿨 카스트 물, 오타쿠 남자를 하위라면서 비웃는 관객을 이 영화는 비웃는다.
제목에 등장하는 키리시마는 배구부의 캡틴이자, 인기남. 청춘영화의 정점같은 남자. 하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의 연인인 여학생은 키리시마를 계속 기다린다.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의『고도를 기다리며』이다.
고도 Godot 란 갓 God = 신을 가리킨다. 사람들이 계속 기다리는 신 = 절대자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게 현대 연극이다.
키리시마는 누구인가? 키리시마 キリシマ 는 그리스도 キリスト 가 아닐까? 그리스도는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며,
한번은 죽어, 부활하고 승천한다.『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는 성서에 비유하자면『그리스도, 인간 그만둔대』와 같고,
이런 주제설정만 봐도 원작자가 상당한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청춘영화의 신, 키리시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키리시마가 나타나면 이 작품은 청춘영화로서 성립되기 때문이다.
체육계 남자와 리얼충여자는 키리시마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키리시마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자신들은 청춘영화의
등장인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그 존재를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부 오타쿠 남자들은 키리시마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리고 청춘영화의 각본을 부정하고 좀비영화를 찍는다.
그들에게 청춘영화는 이미 성립불가능이며, 자신들이 좀비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육계 남자와 리얼충 여자들에게
「너희들은 무자각한 좀비들이야!」 라고 외친다.
인기남・히로키와 오타쿠남・료야, 엇갈린 두사람이 8미리 카메라를 서로에게 마주한다.
서로는 각각 다른 영화의 등장인물이다.「그래도 우리들은 살아가지 않으면 안돼」료야는 좀비영화의 대사를 말한다.
나는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렇다. 확실히 이미 청춘영화를 사멸해버렸다. 그래도 우리들은…
이 영화가 히트하지 않은 것, 젊은 관객들에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청춘영화에게 있어서는 잘된 일이다.
앞으로도 계속 뻔한 청춘영화들이 계속 만들어질 것이다. 청춘영화의 죽음 따위는 없었다는 듯이.
그리고 청춘영화의 주인공들은 웃을 것이다. 이미 자신들이 좀비가 되었다는 사실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오타쿠 남자인 료야는 영화『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를 보지 않을 것이다. 그는『어나더』를 볼 것이다.
그를 찬 하시모토 아이가 학원 좀비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키리시마』는 있을리 없는 남자가 나타나지 않는 이야기지만,
『어나더』는 보이는 여자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취급되는 이야기이다. 어느 영화이건 하시모토 아이는 아름답다!
- 끝 -
영화 Another 어나더 실사판 - 반드시 원작을 보고 보자 by 각시수련
어이 ㅋㅋㅋ 격렬히 동감하고 좋은 영화 리뷰였는데, 마무리 결론으로서 하시모토 아이 귀엽다는 이야기 ㅋㅋ
아마도 비슷한 시기에 상영한 영화이고, 똑같이 하시모토 아이가 나와서 화제로 삼은듯. 확실히 료야는 어나더 볼 것 같음.
하긴 하시모토 아이 귀엽지. 나도 좋아해 ㅋㅋ 미모가 절정인 시기는 지난 것 같지만 그래도 예쁘긴 하다.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게 만든 요소가 3가지 있었는데,
1. 주연 배우 (카미키 류노스케, 하시모토 아이)
2. 영화 주제가 (타카하시 유우「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3. 영화 특보 영상.
이 3가지 요소 때문에 영화를 봤는데, 재미없을 것 같다는 처음 생각과는 달리 빠져들어서 끝까지 보게 되었음.
영화 주제가는 마지막 장면과 함께 매우 적절했고, 다시금 들어도 좋은 노래. 가사도 훌륭하다.
특보 영상에 한해서는 주저리 주저리 설명했던 예고편 보다도 더 영화를 적절하고 간결하게 표현한 재밌는 영상.
영화 <키리시마, 부활동 그만둔대> 는 청춘영화지만, 청춘영화가 아닌 청춘영화였다.
高橋優「陽はまた昇る」LIVE at 渋谷公会堂 2012.7.1
『桐島、部活やめるってよ』特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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