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영화 探偵映画 - 누가 범인이라야 재밌을까 도서



누가 범인일까 VS 누가 범인이라야 재밌을까

밀실살인을 다룬 서스펜스 <탐정영화> 를 촬영하던 천재감독이 갑자기 사라졌다.
예고편도 공개되고 개봉일도 확정됐지만, 범인이 밝혀지는 결말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감독뿐이다,
감독은 왜 사라졌는가? 영화 속 진범은 대체 누구인가? 스태프와 연기자들이 완성한
결말 십 분의 시나리오는 감독의 구상을 넘어서는 것일까? 아니, 영화를 완성할 수는 있을까?

한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크랭크인에서 크랭크업까지 직접 찍는 듯한 감상을 안겨주는 동시에,
영화 자체가 복선이 되는 이색적인 메타픽션.


http://ja.wikipedia.org/wiki/我孫子武丸

서점에 들렀는데, 작가가 아비코 타케마루이길래 어라 신작이라도 나왔나 하고 싶어서 집어 살펴봤더니,
1990년 12월에 발매되었던 작가의 초기작품. <살육에 이르는 병>도 1992년 작인데 국내에서는 2007년에 발매되었지 ㅋ

줄거리가 색다르고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는데, 저녁에 TV를 틀어보니 애니플러스에서 빙과를 방영.
쿄애니의 작화만 봐도 싼다는 빙과, 이야기만 들었지 본적은 없었는데,

정말 우연의 일치인지 그때 방영되던게 8화인 '시사회에 가자! 試写会に行こう!' 
 
보다보니 탐정영화의 소재랑 거의 동일함. 그래서 원작인 2권 바보의 엔드롤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인 8~11화까지 봤음.
요네자와 호노부의 원작인 愚者のエンドロール 은 2002년 작품이더라.



http://mirror.enha.kr/wiki/바보의%20엔드롤

탐정영화 : 감독이 스스로의 의지로 모습을 감춤. 밀실살인이 등장. 주인공인 타치하라를 포함한 나머지 연기자 스태프들이
사라진 감독을 찾음과 동시에 어떻게 해서든 감독이 남겨놓은 영화를 완성시켜야 함.

어리석은 자의 엔드롤 : 각본을 담당하던 혼고 마유가 쓰러져 영화가 미완성품으로 남게됨. 밀실살인이 등장.
이리스 후유미의 의뢰와 호기심 요정 치탄다 때문에 애초의 각본과 영화의 완성을 위해 호타로가 행동.

아마존 재팬의 탐정영화 리뷰에도 종종 써져있던데, 비슷한 소설로 <바보의 엔드롤>을 꼽더라.
확실히 비슷함. 일단 소재도 그렇고, 이후에 미완성 영화에의 결말에 대한 추리로 등장하는 의견들도 비슷함.

1. 간단한 추리 + 대신 드라마성을 메인으로 삼은 결말
2. 어느 정도 수준의 트릭이 가미된 결말
3. 미스터리를 벗어나 다른 장르가 떠오를 정도의 트릭, 결말
4. 위의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주인공의 색다른 의견.
5. 위의 어느 것에도 속하지 않는 진짜 각본.

게다가 영화 속에서 제시되는 살인의 형태 (밀실살인, 열쇠는 피해자의 손에 쥐어져 있음. 마스터키 제외) 도 비슷.
다만 빙과의 경우에는 1층에서 살인이 일어나지만, 탐정영화에는 2층 창문에서 떠미는 형태로의 살인.

빙과의 경우. 결말은 이리에 후유미는 괜히 여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게 아니였고,
호타로 奉太郎 는 괜히 이름이 호구奉 타로가 아닙니다 ㅋ



入須冬実は本当に冷徹で非情な人間だったのか
http://bouncelife.blog119.fc2.com/blog-entry-898.html

뭐, 결말에 이르러 이리에 후유미가 디스당하자, 옆동네 누군가는 '이리에 후유미는 진짜로 냉정하며 비정한 인간인가'
라는 글도 썼더라. 난 이리에 후유미 보다, 화내는 호구타로를 보고, 뭐 저정도까지 화낼 일인가 싶었고,
(카미유 비단이였다면 더 화냈을 시츄에이션이였지만 ㅋ 그건 인간이 인간에게 해서는 가장 안되는 일이야!!)

아무리 그래도, 말을 너무 대놓고 직설적으로 하는 오레키 토모에가 조금 심했다 싶더라.

http://mirror.enha.kr/wiki/오레키%20토모에


http://ja.wikipedia.org/wiki/日本殉情伝_おかしなふたり_ものくるほしきひとびとの群

확실히 1990년의 소설 맞더라. 1972 ~ 1993년에 발행했던 <시티로드> 라는 잡지라든가, 플로피 디스크가 등장하고,
화자인 다치하라가 미나코와 함께 작중 시간에서 상영되고 있는 영화라면서 본 영화는 이상한 두사람 おかしなふたり 인데, 
이는 1988년 영화임. 따라서 작중 시간은 1988년도. 

그나저나 소설 속에서 주인공인 다치하라의 입을 빌려서 작가가 늘어놓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진짜ㅋㅋ
도대체 이 사람은 언제 이렇게 많은 영화를 봤나 싶더라. 영화 좋아하는 사람이 1장을 읽으면 색다른 재미를 느낄지도.

빙과에서는 각본 담당의 몸상태가 안좋아서 저런 상태에 빠진 거지만, (하지만, 외부인이 보기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아무리 아파도 완성된 결말을 이야기하지 못할 정도라니, 도대체 얼마나 아픈거냐 ㅋ)

탐정영화에서는 감독 스스로가 스태프와 연기자를 피해서 도망다니는 상황. 이쪽은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한데,
망할 놈의 싸이코 같은 감독이 연기자들한테도 출자를 받은 상태에서 미완성인 영화를 남겨놓고 도쿄 시내에서 도망중 ㅋㅋ
영화가 완성되지 못하면 감독과 스태프들이 설립한 프로덕션마저 문을 닫게 될 상황임.


이야기의 결말 (스포일러 포함)

빙과의 경우 - 애시당초 각본인 혼고 마유는 아무도 죽지 않는 미스터리라는 방식으로 각본을 썼음.
하지만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폭주로 인해, 연기자 중의 한명이 살해당하는 식으로 영화가 촬영되어버렸고, 이 사실을 안
이리에 후유미는 오레키 호타로를 끌어들여, 이 사태를 해결하게 함. (결과적으로는 호타로를 이용해서 영화를 마무리함.)
이리에에게 속아 시나리오 콘테스트와 마찬가지의 형식으로 자신이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눈치챈 호타로는
그녀에게 화를 낸다. 호타로의 시나리오로 영화는 완성되고, 오레키 토모에는 이리에에게 채팅으로 직설적인 멘트를 날림.

어찌됐건 영화의 결말로 채택된 것은, 오레키 호타로의 아이디어인 서술트릭. "카메라맨(제7의 등장인물)이 범인이였다."
라는 내용. 영화는 만인의 사각(万人の死角) 이라는 타이틀로 문화제에서 상영되게 된다.



탐정영화의 경우 - 감독은 자신이 행방불명이 된 상황을 바탕으로 메이킹 비디오를 만들고 싶었던 것.
소설 속에서 1장에 해당하는 크랭크 인부터 8장인 크랭크 업까지의 내용은 본편 영화의 메이킹 비디오 내용에 해당.

예고편에서 알수있듯이 영화의 결말을 아는 것은 감독 뿐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세일즈 포인트였고,
감독은 자신이 실종된 실제 상황을 영화 스태프와 연기자들에게 주어줌으로 인해 영화가 어떻게 마무리되고,
그들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가 궁금했고, 또 이러한 내용으로 메이킹 비디오를 만들어 영화 개봉전에 렌탈 비디오점에
이를 뿌리면 영화가 더욱 성공할 것이라는 상술을 생각하여 실행에 옮긴 것이였다.

실제로 이 소동 속에서 메이킹 비디오를 찍는다면서 그들 중 스스로 누군가는 계속 카메라로 그들의 모습을 촬영했었다.
(감독인 오야나기 도시조와 나가스에 미나코는 부녀관계였다. 경력이 오래된 스태프들 중의 몇몇은 알고 있었다.) 

감독의 의견이 아닌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의견 중 최종안으로 택해진 시나리오는 다치하라의 시나리오.
그가 쓴 시나리오는 '탐정이 범인이라는 시나리오.' 살인은 밀실살인으로 보여지는 살인이지만,
실제로는 밀실로 이루어진 2층에서 떠민 살인이 아니라, 피해자가 1층 바깥에서 발견한 시체를 보고 지른 소리를 듣고,
그녀를 찾겠다고 나선 탐정이 1층 야외에서 그녀의 목을 비틀어 살해하고, 열쇠를 쥐어줘 2층 떨어져 죽은 듯이
위장했다는 것이 트릭. (그는 시체의 제1발견자였다. 이 트릭이 채택된 이유는 의외성이라는 면 때문.)

하지만 이 역시 감독이 구상한 시나리오는 아니였고, 감독은 영화는 이미 완성되었다고 말한다. 
아무리봐도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보기에는 미완성인 영화. 감독이 채택한 관객 모두를 속일 시나리오는 무엇일까.

감독이 관객을 속일 장치로 택한 시나리오는. 결말을 제일 처음에 배치한다는 서술트릭이였다.
사실 영화의 제일 첫장면으로 나오는 저택 여주인의 자살 장면은, 시나리오의 시계열상 제일 마지막에 해당하는 장면.
결과적으로 보면 저택의 여주인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모든 살인의 범인이다. 그리고 그녀는 자살한 것.
하지만 관객들이 보기에는 여주인의 자살 장면이 가장 먼저 등장하기 때문에 이게 가장 먼저 일어난 일이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

관객들이 이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때문에 감독은 공정한 대결을 위해 이 첫장면과 다음 장면들의 기상 상황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점과 영화 속 인물들의 대사로 힌트를 제공했다.
 (감독은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또, 실제로 소설속에는 예고편과 내용 곳곳에 감독이 제시하고자 했던 결말에 대한 힌트와 복선이 깔려 있다.


한동안 절판되었다가 2009년 12월에 복간된 문춘문고 文春文庫 문고판 표지

- 다소 흥미로운 소재이고, 미스터리에 관한 소설이자, 메타 미스터리이지만, 미스터리도度 는 그리 높지 않다. 
작가인 아비코 타케마루도 작가의 말에서 그렇게 말했고, 트릭에 대해서도 작중 개봉된 영화에 대해 세간의 인기는 대단했지만, 
영화의 평은 절찬(그야말로 참신한 시도)과 악평(영화도 아니다. 이건 사기다ㅋㅋㅋ)이 4대 6쯤의 반응이였다고 말한다.

내 의견도 영화 작품 자체보다는 감독이 구상한 세일즈 포인트를 더 높게 쳐주고 싶음. 이런 식의 마케팅이라면,
작품 자체가 욕을 먹던 어찌되었든 간에 확실히 세간에서는 큰 이슈가 될만한 상술이라고 생각함 ㅋ

렌탈 비디오샵에서 볼 수 있는 메이킹 비디오, 하지만 영화 본편에 대한 결말은 메이킹 비디오의 어떤 결말을 상회하는 결말.
분명 미완성이였을터인 영화가 이미 완성이 되있는 작품이라니, 과연 감독이 구상한 결말은!!

메이킹 비디오와 예고편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하면서 영화관으로 달려가겠지. ㅋㅋ


에도가와 란포 씨에 대한 나의 감상 - 유메노 큐사쿠 by 각시수련

작가는 소겐추리創元推理 1992년 가을호에 이 작품에서 쓰인 트릭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는 글을 썼다고 하니
시간될때 찾아볼 수 있다면 찾아서 보고 싶다. 작가의 작품 말고도 이런 식의 글은 은근히 재밌음.

책에 대해서 작가도 이렇게 말했는데, 국내판 뒷 표지에는  

추리소설 독자, 영화 팬을 향한 지적인 폭주
모든 작가가 이렇게 천재적이라면!
논리의 미로
를 헤매다 결국 기분 좋게 속는다

전후무후한 소재, 결정적 트릭, 속수무책의 결말 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책을 팔기 위해서라지만 제발 저런 말 좀 안썼으면 싶더라. 작중의 감독처럼 과대과소 없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는 식으로라도 충분히 구매자의 눈길을 끌수도 있을텐데, 저런 홍보 멘트는 개인적으로 별로임.




Clue is a 1985 comedy mystery film based on the board game of the same name.

5인의 탐정가(1976) - Murder By Death by 각시수련
http://en.wikipedia.org/wiki/The_Poisoned_Chocolates_Case
http://en.wikipedia.org/wiki/Clue_(film)

바보의 엔드롤은 앤소니 버클리 콕스(Anthony Berkeley Cox)의 독 초콜릿 사건(The poisoned chocolate case,1929)을
오마주한 작품이자 다중해결물에 해당하는데, 탐정영화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다중해결물로 본 것중에는

영화 살인무도회(Clue, 殺人ゲームへの招待, 1985)가 꽤 재밌었음.
(영화는 3개의 엔딩이 존재하는데, 당시 상영극장에 따라 엔딩이 달랐다고 함.)



[트릭x로직] 추리력 검정 모의시험 - 도둑맞은 피규어 by 각시수련
[트릭X로직] 추리력 검정 모의시험 - 정답 & 해설, 도둑맞은 피규어 by 각시수련

http://ja.wikipedia.org/wiki/探偵Xからの挑戦状!

아비코 타케마루 작품 중에서는 살육에 이르는 병이 상당히 인상적이였는데, 제일 마지막 한 페이지의 충격도 있지만,
소설 속에서 펼쳐지는 엽기적인 살인이 진짜 충격적이였음. 내살다 살다 그렇게 잔인하고 똘끼 넘치는 살인마는 처음이였음.
피해 여성의 여성기와 유방을 도려내고 그걸 자신의 몸에 붙이고 자위하는 장면은... 괜히 국내판에서 19금 딱지 붙은게 아님.

위의 링크는 트릭X로직이라는 PSP게임에서 아비코 타케마루가 쓴 소설 형식 추리퀴즈.
아비코 타케마루는 첫 문제에 해당하는 '도둑맞은 피규어' 와 제일 마지막 문제인 '완전무결의 알리바이' 를 썼음.   

또, 탐정X로부터의 도전장! 이라는 NHK 드라마를 보고있는데, 시즌2 4화에서 아비코 타케마루가 출제한
'기억의 알리바이' 라는 제목의 문제가 나옴. 시즌 3에서는 요네자와 호노부가 쓴 '괴도X로부터의 도전장' 이라는 문제가
나오는데 ㅋㅋㅋ 그 트릭과 해답이 골때리더라 ㅋ

일본에서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보니, 몇몇 사람들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바보의 엔드롤' 을 보고 거꾸로  
이 책에 대해 흥미를 갖고 접하게된 사람들이더라. 미스터리와 영화라는 비슷한 소재를 다룬 두 작품.

아비코 타케마루는 과연 어떤 결말을 내놓았을까. 그 전개와 결말이 궁금하다면 한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한 작품.


덧글

  • 차원이동자 2012/11/02 22:35 # 답글

    오우. 저도 두작품 모두 봤는데 재밌더군요.
    특히나 탐정영화에서 배우들과 스탭들이 추리영화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대는 장면이 마음에 들더군요.
    이걸 계기로 다른 작품을 좀 더 파볼 수 있도록 다리놓아주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나저나 살인무도회는... 한번 보고싶은데 어디서 봐야될지 모르겠군요...찾아봐야죠뭐.
  • 잠본이 2012/11/03 00:58 # 답글

    살인무도회 kbs에서 더빙으로 해준 버전에서는 3가지 엔딩을 '이랬을지도 모릅니다 / 이랬을지도 모릅니다 / 그러나 진실은 이랬습니다'로 연이어 보여주더군요.
    으아니 시밤바 게임도 아니고 영화에서 멀티엔딩이라니 이놈들 뭐하는 짓이여 하면서 회상중 (당시는 어렸으므로 그냥 참신하다는 생각만 하며 봤는데)
  • 아침 2012/11/03 02:35 # 답글

    저도 둘다 좋아하는 물건입니다. 다만 보면서 씁쓸한 결말로 미스터리 특유의 속시원한 해결의 카타스트로피를 느끼게 한다기 보다는 덜 풀린 것만 같은 앙금을 남겨놓는 요네자와 호노부와 발랄한 분위기를 좋아하는(살육이 너무 인기가 있어서 그렇지 이 작가는 발랄한 것도 꽤 좋아하죠. 정작 저는 배드엔딩 뜬걸 더 많이 봤던 기억이...^^::) 아비코 다케마루의 차이가 드러나 보여서 작가의 차이가 비슷한 소재로도 많이 느낌을 다르게 만드는구나^^했던 기억이 있군요.
    리뷰의 과대 광고에 공감되네요. 저도 재미는 있었지만 결말이 그렇게 대단하다기 보다는 거기까지 가는 그 과정이 재미있게 짜여졌단 느낌인지라(특히 범인이 너무 많다편ㅋㅋㅋㅋㅋ 정말 뒹굴면서 봤던 기억잌ㅋㅋ)표지의 광고가 거슬리더군요.
    그나저나 요네자와씨도 괴도X건 냈군요. 단편도 좋지만 시리즈 좀 내라...도대체 완결난 시리즈가 없어..ㄱ-)
  • 2012/11/04 19:0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댓글 입력 영역

Google Analytics